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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는 내게 기적 같은 선물이다. 앞으로 전개에 '사이다'가 많다. 많은 분에게도 선물이 됐으면 좋겠고,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배우 김희애)
24일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 기자간담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희애와 박해준이 참석했다.
드라마는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던 가정의학과 전문의 지선우(김희애)와 엔터테인먼트 사업가 이태오(박해준) 부부가 불륜으로 인해 급격하게 무너져 내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부부라는 관계가 무색하게 진실과 거짓, 진심과 위선이라는 대척점에 서,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심리전을 펼친다. '부부의 세계'는 그 과정을 섬세하고 치밀하게 풀어가며 호평 받고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8회 시청률은 20.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JTBC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인 23.8%('SKY캐슬')를 넘고 자체 최고 기록을 다시 쓸 지 주목되고 있다. 화제성 역시 비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포함한 방송 종합 부문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김희애는 많은 관심과 호평에 감사를 표하며 "정말 얼떨떨하다. 제가 왜 인기 있는지 그 비결을 알고 싶다. 여러 요소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원작, 작가님의 필력, 감독님의 리더십, 스태프 한 분 한 분이 저희와 연기하는 것처럼 조용하고 조직적으로 일해준다"라고 주변에 공을 돌렸다.
박해준은 "저도 얼떨떨한데, 욕을 많이 먹고 있다. 죄송한 이야기지만 첫 방송 이후 댓글을 안 봤다. 흔들릴 것 같아서 앞으로 찍을 부분을 더 생각하려 했다. 많은 관심이 부담스러우면서도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서로를 향한 강렬한 복수심이 화면 밖으로 전달될 정도로 배우들의 열연이 극적 재미를 더한다. 두 배우는 현장 분위기를 설명하며 "완벽하다"라고 엄지를 들었다.
김희애는 "오랜만에 드라마를 해서 바뀐건가 했는데, 다른 배우에게 들으니 저희 촬영 현장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 하더라"라며 "박해준, 한소희, 채국희, 김영민 등 미운 캐릭터가 많은데 모두 몸을 사리지 않는다. 그 역할에 빠져서 연기한다. 존경스럽고 박수를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박해준은 "감정에 몰입해야 하는 순간이 많은 작품이라, 쉴 때는 경직된 부분을 풀고 싶었다. 즐겁게 촬영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스태프 분들과 일하는게 너무 즐겁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힘이 있더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드라마에서 여다경 역으로 열연 중인 한소희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김희애는 "천상계 미모를 갖고 있다. 하지만 미모로만 설명하긴 아쉽다. 열정도 뜨겁고 배우로서 이미 완성이다. 벌써부터 완벽한 모습을 보이면, 제 나이면 어떤 배우가 될까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열심히 한다. 완벽하다"라고 극찬했다.
박해준 역시 "여다경이라는 인물이 부잣집 딸이지만 자립하는 모습이 있다. 원래 그 친구의 모습이 묻어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역할에 너무나 잘 몰입해서 가끔 제가 부끄러울 때가 있다"라고 했다.
드라마 전반부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김희애는 "극 중 설명숙한테 '행동 똑바로 해' 소리쳤던 장면이 기억난다. 촬영할 때는 '오버했나' 생각했는데 보는 분들이 많이 시원해 하셨던 것 같다"라고 짚었다.
특히 화제를 모은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는 대사에 대해 박해준은 "대본에 있어서 연기를 하는데 어떤 순간에는 '좀 너무하잖아. 이렇게까지 할 필요있어?'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헛헛한 마음으로 촬영을 끝내는데 어쨌든 이태오를 대변할 사람이 저밖에 없다. 그렇게 바라보면 '이 사람 정말 힘들게 산다'고 생각하면서 약간의 동정심을 갖긴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희애와 박해준은 후반부 주의깊게 봐야할 장면으로 12회를 꼽았다. 김희애는 "드라마의 베스트3 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그 중 하나가 12회 엔딩이다. 스토리가 휘몰아치면서 절정에 이른다. 어떻게 찍나 걱정했는데 모든 걸 맡기고 무사히 잘 찍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모니터 앞 스태프에게 감정을 전달하지 못하면 그 연기는 실패라 생각한다. 감독님이 평소 칭찬을 아끼는 편인데 그 장면을 찍고 나서 흥분하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시청자 각각의 취향이 있겠지만 제겐 그 장면을 촬영하며 뿌듯하고 만족을 느꼈다"라고 했다.
박해준 역시 "시작할 때는 6부를 위해서 달려갔다면, 2막에서는 12부를 위해 또 달려간다.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촬영을 잘 마치고 한숨을 돌렸던 생각이 난다"고 돌이켰다.
끝으로 두 배우는 '부부의 세계'를 정의하며 끝까지 관심을 당부했다.
김희애는 "19세 시청등급에 장르물이라 많은 분들이 볼 드라마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뜨거운 반응이 놀랍고 큰 힘이 된다. '부부의 세계'는 내게 기적 같은 선물이다. 앞으로 전개에서 '사이다'가 많다. 많은 분들에게도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박해준은 "저도 결혼을 했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는 것 같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관계에) 좋다"며 "개인적으로는 걱정이다. 풀어놓은 감정이 많아서 '다음 작품에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도 많지만, 일단은 이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끝까지 드라마에 주목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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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 기자간담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희애와 박해준이 참석했다.
드라마는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던 가정의학과 전문의 지선우(김희애)와 엔터테인먼트 사업가 이태오(박해준) 부부가 불륜으로 인해 급격하게 무너져 내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부부라는 관계가 무색하게 진실과 거짓, 진심과 위선이라는 대척점에 서,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심리전을 펼친다. '부부의 세계'는 그 과정을 섬세하고 치밀하게 풀어가며 호평 받고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8회 시청률은 20.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JTBC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인 23.8%('SKY캐슬')를 넘고 자체 최고 기록을 다시 쓸 지 주목되고 있다. 화제성 역시 비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포함한 방송 종합 부문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김희애는 많은 관심과 호평에 감사를 표하며 "정말 얼떨떨하다. 제가 왜 인기 있는지 그 비결을 알고 싶다. 여러 요소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원작, 작가님의 필력, 감독님의 리더십, 스태프 한 분 한 분이 저희와 연기하는 것처럼 조용하고 조직적으로 일해준다"라고 주변에 공을 돌렸다.
박해준은 "저도 얼떨떨한데, 욕을 많이 먹고 있다. 죄송한 이야기지만 첫 방송 이후 댓글을 안 봤다. 흔들릴 것 같아서 앞으로 찍을 부분을 더 생각하려 했다. 많은 관심이 부담스러우면서도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서로를 향한 강렬한 복수심이 화면 밖으로 전달될 정도로 배우들의 열연이 극적 재미를 더한다. 두 배우는 현장 분위기를 설명하며 "완벽하다"라고 엄지를 들었다.
김희애는 "오랜만에 드라마를 해서 바뀐건가 했는데, 다른 배우에게 들으니 저희 촬영 현장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 하더라"라며 "박해준, 한소희, 채국희, 김영민 등 미운 캐릭터가 많은데 모두 몸을 사리지 않는다. 그 역할에 빠져서 연기한다. 존경스럽고 박수를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박해준은 "감정에 몰입해야 하는 순간이 많은 작품이라, 쉴 때는 경직된 부분을 풀고 싶었다. 즐겁게 촬영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스태프 분들과 일하는게 너무 즐겁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힘이 있더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드라마에서 여다경 역으로 열연 중인 한소희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김희애는 "천상계 미모를 갖고 있다. 하지만 미모로만 설명하긴 아쉽다. 열정도 뜨겁고 배우로서 이미 완성이다. 벌써부터 완벽한 모습을 보이면, 제 나이면 어떤 배우가 될까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열심히 한다. 완벽하다"라고 극찬했다.
박해준 역시 "여다경이라는 인물이 부잣집 딸이지만 자립하는 모습이 있다. 원래 그 친구의 모습이 묻어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역할에 너무나 잘 몰입해서 가끔 제가 부끄러울 때가 있다"라고 했다.
드라마 전반부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김희애는 "극 중 설명숙한테 '행동 똑바로 해' 소리쳤던 장면이 기억난다. 촬영할 때는 '오버했나' 생각했는데 보는 분들이 많이 시원해 하셨던 것 같다"라고 짚었다.
특히 화제를 모은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는 대사에 대해 박해준은 "대본에 있어서 연기를 하는데 어떤 순간에는 '좀 너무하잖아. 이렇게까지 할 필요있어?'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헛헛한 마음으로 촬영을 끝내는데 어쨌든 이태오를 대변할 사람이 저밖에 없다. 그렇게 바라보면 '이 사람 정말 힘들게 산다'고 생각하면서 약간의 동정심을 갖긴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희애와 박해준은 후반부 주의깊게 봐야할 장면으로 12회를 꼽았다. 김희애는 "드라마의 베스트3 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그 중 하나가 12회 엔딩이다. 스토리가 휘몰아치면서 절정에 이른다. 어떻게 찍나 걱정했는데 모든 걸 맡기고 무사히 잘 찍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모니터 앞 스태프에게 감정을 전달하지 못하면 그 연기는 실패라 생각한다. 감독님이 평소 칭찬을 아끼는 편인데 그 장면을 찍고 나서 흥분하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시청자 각각의 취향이 있겠지만 제겐 그 장면을 촬영하며 뿌듯하고 만족을 느꼈다"라고 했다.
박해준 역시 "시작할 때는 6부를 위해서 달려갔다면, 2막에서는 12부를 위해 또 달려간다.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촬영을 잘 마치고 한숨을 돌렸던 생각이 난다"고 돌이켰다.
끝으로 두 배우는 '부부의 세계'를 정의하며 끝까지 관심을 당부했다.
김희애는 "19세 시청등급에 장르물이라 많은 분들이 볼 드라마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뜨거운 반응이 놀랍고 큰 힘이 된다. '부부의 세계'는 내게 기적 같은 선물이다. 앞으로 전개에서 '사이다'가 많다. 많은 분들에게도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박해준은 "저도 결혼을 했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는 것 같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관계에) 좋다"며 "개인적으로는 걱정이다. 풀어놓은 감정이 많아서 '다음 작품에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도 많지만, 일단은 이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끝까지 드라마에 주목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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