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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동윤이 '여장 남자'로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2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 장동윤을 만났다.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장동윤)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김소현)의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 장동윤은 극중 전녹두로, 파격적인 여장부터 출생의 비밀, 그리고 권력 속의 대결을 통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장동윤, 김소현, 강태오 등 청춘 배우들이 진가를 발휘했다.
앞서 25일 종영한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장동윤과 김소현은 권력이 아닌 두 사람만의 행복을 꿈꾸며 해피엔딩을 이뤘다. 최종회 시청률은 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인터뷰에서 장동윤은 "종영 전날까지 촬영을 했고, 종영날에도 일본 방영 기념 인터뷰를 해서인지 아직 끝난 게 실감이 안 난다"며 "애정이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동윤은 "이 드라마를 개인적으로 1막, 2막으로 나누어 표현한다"며 "1막이 전녹두와 동동주의 과부촌에서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담았다면 2막은 아버지 광해(정준호)를 둘러싼 이야기와 차율무(강태오)의 욕망이 그려지면서 굉장히 무거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막 김과부였을 때의 스토리가 더 제 스타일이다. 가벼운 내용의 사극을 더 좋아하는데,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여장 남자'라는 콘셉트가 부담은 아니었을지 묻자 그는 "외국에 여장 남자를 소재로 한 영화가 많아서 참고했다"며 "원래 호기심 많고, 노력이 많이 드는 배역 맡는 걸 좋아해서 거부감은 없었다. 오히려 친구들이 제가 여장한 걸 더는 못 보겠다고 하면서 민망해 했다"고 전했다.
가족들 반응을 묻자 의외로 "진지하게 연기 조언을 해주었고 민망해 하진 않았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평소 집에서도 막내로서 '딸 같은 아들'이라 그렇다. 어머니랑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요리도 가끔 한다. 워낙 아날로그적인 스타일이라 그런지, 연애 스타일도 손편지 쓰는 걸 좋아하고 제 여자친구에겐 한없이 자상하고 세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어릴 때 부터 모태신앙으로 교회에 다녀서 그런지 동성뿐 아니라 이성친구들도 많다. 남고를 나왔고 대학 때도 주변에 남자가 월등히 많아서 동성친구들이 많은 것이지, 실제로는 이성친구들과 수다 떠는 것도, 디저트 먹으러 다니는 것도 좋아한다"며 웃었다.
이번에 '녹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앞으로 맡을 배역에 대해서도 장동윤은 "작품을 할 때 성(性) 역할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필요 이상으로 '남자란 이래야 해, 여자란 이래야 해' 하는 식의 정해진 프레임 속 연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윤에게 ‘조선로코-녹두전’은 첫 사극이었다. 상대 배우는 사극에 정통한 배우 김소현이었던 만큼, 드라마 시작 전부터 둘의 케미는 큰 관심사였다.
이에 대해 장동윤은 “현장에서 김소현과 연기하면서 편했다. 정말 잘 받아줬다. 예를 들면 제가 소리를 지르면서 동주에게 화를 내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까지의 녹두의 모습엔 어울리지 않아서 못하겠다고 했다. 갑자기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 당황스러웠을 것도 같은데 김소현은 그걸 다 맞춰줬다. 내공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틀을 깨는 역할'에 더 많이 도전하고 싶다는 그에게 앞으로 하고 싶은 캐릭터는 무엇인지 물었다. 장동윤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마음이 어릴 때 부터 컸다"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아프신 분들을 비롯해 경제문화적으로 소외된 계층들이 눈에 자꾸 들어온다. 이들을 생각하며 고등학교 때 쓴 시가 있을 정도다. 그들을 대변하는 연기를 하거나 그들이 직접 되어보는 역할을 맡아서 사회적 울림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동윤은 2016년 네이버TV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로 데뷔해 JTBC '솔로몬의 위증'(2016), KBS2 '학교 2017'(2017),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2018), tvN '미스터 션샤인'(2018), KBS2 '땐뽀걸즈'(2018)에 출연해 주목 받았다.
YTN Star 공영주 기자 (gj92@ytnplus.co.kr)
[사진 = 동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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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 장동윤을 만났다.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장동윤)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김소현)의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 장동윤은 극중 전녹두로, 파격적인 여장부터 출생의 비밀, 그리고 권력 속의 대결을 통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장동윤, 김소현, 강태오 등 청춘 배우들이 진가를 발휘했다.
앞서 25일 종영한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장동윤과 김소현은 권력이 아닌 두 사람만의 행복을 꿈꾸며 해피엔딩을 이뤘다. 최종회 시청률은 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인터뷰에서 장동윤은 "종영 전날까지 촬영을 했고, 종영날에도 일본 방영 기념 인터뷰를 해서인지 아직 끝난 게 실감이 안 난다"며 "애정이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동윤은 "이 드라마를 개인적으로 1막, 2막으로 나누어 표현한다"며 "1막이 전녹두와 동동주의 과부촌에서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담았다면 2막은 아버지 광해(정준호)를 둘러싼 이야기와 차율무(강태오)의 욕망이 그려지면서 굉장히 무거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막 김과부였을 때의 스토리가 더 제 스타일이다. 가벼운 내용의 사극을 더 좋아하는데,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여장 남자'라는 콘셉트가 부담은 아니었을지 묻자 그는 "외국에 여장 남자를 소재로 한 영화가 많아서 참고했다"며 "원래 호기심 많고, 노력이 많이 드는 배역 맡는 걸 좋아해서 거부감은 없었다. 오히려 친구들이 제가 여장한 걸 더는 못 보겠다고 하면서 민망해 했다"고 전했다.
가족들 반응을 묻자 의외로 "진지하게 연기 조언을 해주었고 민망해 하진 않았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평소 집에서도 막내로서 '딸 같은 아들'이라 그렇다. 어머니랑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요리도 가끔 한다. 워낙 아날로그적인 스타일이라 그런지, 연애 스타일도 손편지 쓰는 걸 좋아하고 제 여자친구에겐 한없이 자상하고 세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어릴 때 부터 모태신앙으로 교회에 다녀서 그런지 동성뿐 아니라 이성친구들도 많다. 남고를 나왔고 대학 때도 주변에 남자가 월등히 많아서 동성친구들이 많은 것이지, 실제로는 이성친구들과 수다 떠는 것도, 디저트 먹으러 다니는 것도 좋아한다"며 웃었다.
이번에 '녹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앞으로 맡을 배역에 대해서도 장동윤은 "작품을 할 때 성(性) 역할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필요 이상으로 '남자란 이래야 해, 여자란 이래야 해' 하는 식의 정해진 프레임 속 연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윤에게 ‘조선로코-녹두전’은 첫 사극이었다. 상대 배우는 사극에 정통한 배우 김소현이었던 만큼, 드라마 시작 전부터 둘의 케미는 큰 관심사였다.
이에 대해 장동윤은 “현장에서 김소현과 연기하면서 편했다. 정말 잘 받아줬다. 예를 들면 제가 소리를 지르면서 동주에게 화를 내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까지의 녹두의 모습엔 어울리지 않아서 못하겠다고 했다. 갑자기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 당황스러웠을 것도 같은데 김소현은 그걸 다 맞춰줬다. 내공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틀을 깨는 역할'에 더 많이 도전하고 싶다는 그에게 앞으로 하고 싶은 캐릭터는 무엇인지 물었다. 장동윤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마음이 어릴 때 부터 컸다"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아프신 분들을 비롯해 경제문화적으로 소외된 계층들이 눈에 자꾸 들어온다. 이들을 생각하며 고등학교 때 쓴 시가 있을 정도다. 그들을 대변하는 연기를 하거나 그들이 직접 되어보는 역할을 맡아서 사회적 울림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동윤은 2016년 네이버TV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로 데뷔해 JTBC '솔로몬의 위증'(2016), KBS2 '학교 2017'(2017),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2018), tvN '미스터 션샤인'(2018), KBS2 '땐뽀걸즈'(2018)에 출연해 주목 받았다.
YTN Star 공영주 기자 (gj92@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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