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②] 범인 잡다가→배우의 길로... 장동윤 "100% 만족"

[Y터뷰②] 범인 잡다가→배우의 길로... 장동윤 "100% 만족"

2019.11.27. 오후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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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로코-녹두전’ 장동윤이 배우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2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 장동윤을 만났다.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장동윤)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김소현)의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 장동윤은 극중 전녹두로, 파격적인 여장부터 출생의 비밀, 그리고 권력 속의 대결을 통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장동윤, 김소현, 강태오 등 청춘 배우들이 진가를 발휘했다.

앞서 25일 종영한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장동윤과 김소현은 권력이 아닌 두 사람만의 행복을 꿈꾸며 해피엔딩을 이뤘다. 최종회 시청률은 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장동윤의 데뷔 계기는 특이하다. 지난 2015년 그가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재학 시절, 편의점 흉기 강도를 검거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경찰 표창을 받았다. 이 사연이 뉴스에 방송되며 캐스팅됐다. 연기와는 전혀 관계없던 길을 걸어왔던 그는 이제 ‘배우’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에 대해 장동윤은 "요즘도 불의를 보면 참을 수 없다. 직업이 바뀌었을뿐 성향은 똑같다"며 웃었다.

경제금융학부 출신으로서 감성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하는 '배우'의 길로 들어선 것이 낯설거나 후회되진 않을까. 그는 "물론 처음엔 연기가 생소했다"며 "전공 때문이라기 보다, 해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배우란 직업에 100%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중학교 때부터 영화를 정말 좋아해서 포스터를 모을 정도 였다. 취미인데 지금까지도 모은다. 어릴 때 독립영화를 즐겨봤는데 친구들은 같이 안 보려고 해서 혼자 보러 다니는 날도 많았다. 영화를 워낙 좋아해서 요즘도 그렇고 상영 중인 영화는 거의 다 보고 있다"고 전했다.

존경하는 배우로는 송강호를 꼽았다. 그는 "선배님을 팬으로서 정말 좋아한다. 감히 그렇게 되겠다는 것보다 정말 팬심이다.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 '살인의 추억' 등 그분이 출연하신 영화는 다 본 것 같다. 연기에 공감이 많이 되고, 연기가 정형화 되지 않으신 점이 존경스럽다. 예전에 한 방송을 봤는데 그 인터뷰에서 '배우가 어떻게 매 순간 같은 연기를 하나, 1분 1초 느끼는 게 다른데'하고 말씀하시는 걸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장동윤은 2016년 네이버TV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로 데뷔해 JTBC '솔로몬의 위증'(2016), KBS2 '학교 2017'(2017),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2018), tvN '미스터 션샤인'(2018), KBS2 '땐뽀걸즈'(2018)에 출연해 주목 받았다.

더불어 데뷔 4년차만에 타이틀 롤을 맡은 만큼, 책임감도 컸을 터. 장동윤은 "초반엔 무게감이 너무 컸다"며 "현장에서도 욕심내서 하려고 한다. 감독님이 괜찮다고 해도 제가 다시 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또 화면에 나오는 건 예상과 다르다. 잘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이상한 경우가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어서 연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억에 남는 팬들의 응원은 무엇인지 물었다.

"스스로 배우로서 가진 것도 없고 특별한 게 없다고 생각해서 우울해질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팬분들은 저한테 인간적인 모습이 좋다고 해주시더라고요. 그말에 제가 자신감을 갖은 걸 보면 그게 단점이 아닌 강점으로 적용된 것 같아요. 제가 대학생이었다가 우연히 연기를 하게 되서 그런지 '배우는 어때야지'라는 생각을 크게 안 하고 사는 것 같아요. 솔직한 편이라 거짓말도 못 해요. 앞으로 연기를 더 열심히 해서 지금 주시는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차기작을 묻자 그는 "12월 중순 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독립 장편 영화가 있다. 이미 세 번째 독립영화인데 아무래도 독립영화에 관심이 많으니 자주 출연하게 되는 것 같다"며 "12월 초엔 데뷔 후 첫 팬미팅이 있어 설렌다"며 웃었다.

YTN Star 공영주 기자 (gj92@ytnplus.co.kr)
[사진 = 동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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