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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효진 드라마 캐스팅 비화를 털어놨다.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종영 인터뷰를 위해 공효진을 만났다.
앞서 공효진은 ‘동백꽃 필 무렵’을 고사했다가 다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효진은 "이 과정에서 임상춘 작가와 통화를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당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를 촬영 준비 중이었어요. 영화 '뺑반' 촬영을 마치고 바로 들어간 상태여서 시기적으로 힘들었죠. 게다가 '동백꽃'은 원래 올해 초 방송 예정이었는데 저 때문에 몇 달이나 미뤄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들었어서 못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대본을 4부까지 받아봤었는데 너무 재밌는거예요. 임상춘 작가님한테 전화해서 '못해서 죄송하지만 혹시 5부가 나왔으면 볼 수 있겠냐'고 물었죠. 이런 적은 처음이었어요."
거절하는 마당에 다음 내용이 궁금해 작가에게 전화를 했다니, 임상춘 작가가 이를 놓칠리 없었다. 공효진은 "제 전화를 받고 작가님이 절 잡고 늘어지신 것 같다"며 "결국 촬영이 여름 이후로 미뤄졌고 제가 하게 됐다"며 웃었다.
극중 공효진은 고아, 술집 운영, 미혼모라는 이유로 세상의 편견에 갇힌 '동백' 역을 맡았다. 술집을 운영하지만 드세거나 산전수전 느낌은 일절 없는 사랑스러움을 선보였다. 특히 편견, 외로움, 사랑, 모성, 부성, 결혼 등 우리의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동백의 대사들은 때로는 웃기기도, 때로는 우리를 울리기도 하며 가슴 속에 차곡차곡 쌓였다.
앞서 21일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 마지막 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올해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인 23.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공효진은 "주변에서 베일이 가려진 임 작가님에 대해 많이 물어보는데, 그냥 작가님 자체가 동백이 같은 사람"이라며 "배우들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동백이 같이 선함을 갖고 있는 분이다. 작품이 끝나서 슬프다고 하루종일 요즘 주무신다고 했다. 마치 애인과 이별한 사람 처럼"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이어진 것에 대해 공효진은 본인도 몰랐던 전개가 많았다고 전했다.
"영심(장혜진)이 변 소장(전배수) 여자친구인 것도, 엄마(이정은)가 나타나는 것도, 엄마가 사실은 치매가 아니었던 것도, 흥식에게 아빠가 있었던 것도, 엄마의 또다른 딸이 나타난다는 것도, 엄마와 저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도, 마지막에 까불이를 제가 잡는 것도 다 몰랐어요."
드라마는 물론 영화에서 활약한 '공효진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올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여배우에게 40대'가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그는 "생각보다 괜찮다고 이번에 느꼈다. 용식이 저보다 10살 어린 상대인데, 생각보다 화면에 괜찮게 나왔다.(웃음) 나이 차에 대한 말이 많을 줄 알았는데, 감독님은 용식이가 더 나이 들어보인다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YTN Star 공영주 기자 (gj92@ytnplus.co.kr)
[사진 = 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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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종영 인터뷰를 위해 공효진을 만났다.
앞서 공효진은 ‘동백꽃 필 무렵’을 고사했다가 다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효진은 "이 과정에서 임상춘 작가와 통화를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당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를 촬영 준비 중이었어요. 영화 '뺑반' 촬영을 마치고 바로 들어간 상태여서 시기적으로 힘들었죠. 게다가 '동백꽃'은 원래 올해 초 방송 예정이었는데 저 때문에 몇 달이나 미뤄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들었어서 못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대본을 4부까지 받아봤었는데 너무 재밌는거예요. 임상춘 작가님한테 전화해서 '못해서 죄송하지만 혹시 5부가 나왔으면 볼 수 있겠냐'고 물었죠. 이런 적은 처음이었어요."
거절하는 마당에 다음 내용이 궁금해 작가에게 전화를 했다니, 임상춘 작가가 이를 놓칠리 없었다. 공효진은 "제 전화를 받고 작가님이 절 잡고 늘어지신 것 같다"며 "결국 촬영이 여름 이후로 미뤄졌고 제가 하게 됐다"며 웃었다.
극중 공효진은 고아, 술집 운영, 미혼모라는 이유로 세상의 편견에 갇힌 '동백' 역을 맡았다. 술집을 운영하지만 드세거나 산전수전 느낌은 일절 없는 사랑스러움을 선보였다. 특히 편견, 외로움, 사랑, 모성, 부성, 결혼 등 우리의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동백의 대사들은 때로는 웃기기도, 때로는 우리를 울리기도 하며 가슴 속에 차곡차곡 쌓였다.
앞서 21일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 마지막 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올해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인 23.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공효진은 "주변에서 베일이 가려진 임 작가님에 대해 많이 물어보는데, 그냥 작가님 자체가 동백이 같은 사람"이라며 "배우들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동백이 같이 선함을 갖고 있는 분이다. 작품이 끝나서 슬프다고 하루종일 요즘 주무신다고 했다. 마치 애인과 이별한 사람 처럼"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이어진 것에 대해 공효진은 본인도 몰랐던 전개가 많았다고 전했다.
"영심(장혜진)이 변 소장(전배수) 여자친구인 것도, 엄마(이정은)가 나타나는 것도, 엄마가 사실은 치매가 아니었던 것도, 흥식에게 아빠가 있었던 것도, 엄마의 또다른 딸이 나타난다는 것도, 엄마와 저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도, 마지막에 까불이를 제가 잡는 것도 다 몰랐어요."
드라마는 물론 영화에서 활약한 '공효진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올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여배우에게 40대'가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그는 "생각보다 괜찮다고 이번에 느꼈다. 용식이 저보다 10살 어린 상대인데, 생각보다 화면에 괜찮게 나왔다.(웃음) 나이 차에 대한 말이 많을 줄 알았는데, 감독님은 용식이가 더 나이 들어보인다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YTN Star 공영주 기자 (gj92@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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