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권혁수 "구도쉘리가 상의 탈의·연출 요구...사실관계 밝혀지길" (종합)

[Y현장] 권혁수 "구도쉘리가 상의 탈의·연출 요구...사실관계 밝혀지길" (종합)

2019.11.04. 오후 3: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배우 권혁수와 유튜버 구도쉘리가 합동 방송 당시 구도쉘리의 상의 탈의와 관련해 상반된 주장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억울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관계만 명확히 밝혀졌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권혁수는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논란의 중심에서 인사를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 입에 담지 못할 표현으로 많은 분께 상처 드린 점은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라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어 "가장 큰 쟁점인 구도쉘리의 옷을 벗겼느냐는 것에 대해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 드리겠다"라면서 "촬영이 끝난 뒤에 구도쉘리가 먼저 저에게 오빠는 재밌는 사람이고 드라마를 했고 시트콤을 하고 있으니까 연출된 것처럼, 가볍고 라이트하게 상황을 넘길 수 있지 않겠느냐 제안을 했다"라고 말했다. 라이브 방송 이후 상의 탈의가 문제가 되자 구도쉘리가 권혁수가 이를 제안한 것으로 하자고 말했다는 것.

그는 "그건 거짓말이라서 동조할 수 없었다. 그것에 구도쉘리가 저에게 상처를 받았던 것 같다. 그런 점을 뒷받침할만한 녹취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자리에 함께한 권혁수 유튜브 편집자는 "브라톱을 입고 라이브를 한 건 구도쉘리가 먼저 제안했다. 당시 매니저가 '여기는 오픈된 공간이라서 이목이 집중될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권혁수집 등에서 따로 진행하자'라고 했다. 권혁수는 아무런 말도 안 했다. 구도쉘리에게 옷을 벗으라고 지시한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권혁수는 "제가 구도쉘리에게 '입어라, 벗어라'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런 결정 권한이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권혁수 측이 공개한 카톡 대화 일부

구도쉘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권혁수 매니저가 '티셔츠를 입고 왔다가 브라톱 입고 촬영하면 된다'고 말한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권혁수는 이는 앞뒤가 생략된 내용이라고 했다.

매니저가 '브라톱을 입고 오라'고 말한 것은 사실이지만 유튜브 촬영이 아닌 XtvN '최신유행 프로그램2' 촬영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 권혁수는 "매니저가 브라톱을 입고 오라고 한 것은 맞는데 '최신유행 프로그램2' 촬영 때문이었다. 제가 쉘리를 '최신유행 프로그램2' 쪽에 소개해줬기 때문에 제 매니저가 함께 담당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도와줬다"라고 해명했다.

라이브 방송 이후 상의를 탈의한 구도쉘리를 욕한 시청자를 비하한 것에 대해서는 "쉘리가 외로운 싸움을 하는 것 같았고 그 과정에서 쉘리의 입장에서 욕을 했다. 쉘리를 욕하는 사람들을 같이 욕해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걸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면서 "저는 쉘리와 많은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그만큼 팬이었고 아꼈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래서 끝까지 그의 편에서 많은 사람을 욕했고, 그의 편에 있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구도쉘리는 10월 9일 라이브로 3차 해명방송을 했다. 방송에서 구도쉘리는 "혁수 오빠가 시켰다는 이야기는 안 하고 '사전 협의가 있었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줄 알았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후 권혁수 측은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구도쉘리님과 함께 했던 등뼈찜 먹방 라이브와 구도쉘리님이 상의를 탈의했던 행동은 저희가 먼저 콘티를 제시했거나 사전에 약속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라고 공지한 뒤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권혁수는 "쉘리가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정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중간에 연출한 것으로 하면 금방, 가볍게 지나갈 것이라고 한 그의 발언이 너무 무서웠다"라면서 "공인이 거짓말을 하는 건 큰 잘못이라고 했다. 거짓말로 네 편을 들어주면 난 모든 프로그램을 하차해야 된다고 말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권혁수가 구도쉘리에게 말했다고 주장한 "연예계에서 주작(조작)한 거 알려지면 나 연예계 생명 끝이야. 간단한 주작(조작)? 괜찮을 수 있어. 근데 우리가 한 건 심각한 주작(조작)이야. 성범죄야. 성희롱이야. 남자인 나 권혁수가 여자인 너 구도쉘리 옷을 벗겼다? 옷을 벗으라고 시켰다? 그건 범죄야. 나 페미니스트들한테 고소당할 수도 있어. 내가 변호사 법조인분들한테 물어봤어. 나 그렇게 되면 밥줄 끊겨서. 주변에 그런 식으로 자살한 연예인들도 많아. 일단은 묻어"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권혁수는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하는 것을 원한다. 구도쉘리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 사실만 정확히 밝혀졌으면 좋겠다”라면서 "쉽지 않겠지만 그날 있었던 엇갈린 주장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전 한 치의 거짓이 없다.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이야기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9월 30일 구도쉘리는 권혁수와 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상의를 탈의하고 브라톱 차림으로 방송을 이어갔다. 방송 이후 구도쉘리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구도쉘리는 지난 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논란을 빚은 상의 탈의는 권혁수의 요구였다고 폭로했다.

구도쉘리는 "나는 누군가와 콜라보 작업을 하면 항상 사전에 조심해야 할 점을 물어보고 시작한다"라면서 "혁수 오빠와 방송을 하기 전 '브라톱을 입고 촬영할까 아니면 티셔츠를 입고 촬영할까' 물어봤다. 그랬더니 혁수 오빠가 '티셔츠를 입은 채로 촬영하다가 네가 덥다고 말하면서 상의를 탈의해라'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호주에 있었기 때문에 한국 방송 수위나 정서에 대해 잘 몰랐다. 그런데 혁수 오빠가 문제없을 거라고 얘기해줘서 상의를 탈의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SEN, 권혁수 유튜브]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