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작정하고 노래 불렀다"…브아걸, 리메이크 앨범 자신감(종합)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가 퍼포먼스보다 목소리를 부각시킨 앨범으로 돌아온다. 리메이크 앨범을 통해 명곡을 브라운아이드걸스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것.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가 오늘(2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CGV 청담씨네시티 엠큐브에서 리메이크 앨범 'RE_vive'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었다. 소란의 고영배가 진행을 맡아 이날 행사를 이끌었다.

브아걸의 완전체 컴백은 무려 4년 만이다. 나르샤는 "(기분이) 알록달록하다. 오랜만에 앨범도 나오고, 어색하기도 한데, 적당한 긴장감은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은 리메이크 앨범이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원더우먼'과 '내가 날 버린 이유'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브아걸은 '내가 날 버린 이유' 뮤직비디오를 상영하는 것으로 음감회를 본격 시작했다.

오랜만에 내는 완전체 앨범을 리메이크 앨범으로 준비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미료는 "브아걸이 데뷔 14년차인데, 그동안 퍼포먼스 위주의 곡들을 많이 했다. 이번엔 그동안 보여드리고 싶었던 목소리로만 된 앨범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의 의견이 한데 모아진 건 약 2년 전. 제아는 "의견이 모아진 건 2년 정도 됐고, 1년 반 정도를 준비했다"며 "신곡도 어렵지만 리메이크가 사실 가수에게도 부담이다. 거의 죽다 살아났다. 리스트 뽑는 것부터 시작해서 힘든 단계가 많았지만 뿌듯하다"고 말했다.

원곡이 있는 만큼 녹음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가인은 "신곡은 가이드를 받는데, 이 곡은 원곡이 있는 곡들이다보니 그걸 저희 색깔로 다시 해석해서 노래를 녹음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자꾸 따라가게 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원곡자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나르샤는 "제가 원곡자라면 당연히 고민이 될 것 같다. 리메이크를 허락하기 전에 당연히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결국에는 브아걸을 믿어주셔서 앨범이 나올 수 있었다. 원곡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브아걸은 '내가 날 버린 이유'에 이어 '원더우먼'의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 펑키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드러낸 노래로, 무겁고 몽환적인 느낌의 '내가 날 버린 이유'와 상반된 분위기가 전해졌다. 두 뮤비의 테마는 '할로윈'으로 스토리가 연결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

가인은 "'내가 날 버린 이유'와 '원더우먼' MV를 하루 텀으로 찍었다. '내가 날 버린 이유'는 감정이 힘든데, 하루 지나서 다음 날 힙한 느낌으로 찍으려고 하니 넷 다 조울증이 왔다"며 "굉장히 상반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수록곡들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더블 타이틀곡 외에 단체곡은 '결국 흔해 빠진 사랑얘기', '애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하늘'이 수록됐다. 멤버별 솔로곡은 가인의 '사랑밖엔 난 몰라', 나르샤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미료의 '초대', 제아의 '편지'가 수록됐다.

미료는 원곡 가수인 엄정화가 피처링에 참여한 '초대'에 대해 "처음부터 굉장히 좋아해서 솔로곡으로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트로피칼 힙합 비트로 편곡됐고, 엄정화 선배님이 너무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이 버전도 좋다고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미료는 "저희가 4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인데, 솔직히 브아걸이 처음엔 실력 지향의 걸그룹이었는데, 퍼포먼스 위주로 많이 보여드렸다. 보컬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오다가 지금이 그 때인 것 같아 작정하고 노래를 불러봤다"고 전했다.

나르샤는 "사실 지금도 얼떨떨하고 긴장된다. 오늘 음원이 나오니까 사실 걱정이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누구나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브아걸이 오랫동안 열심히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활동했고, 4년 만에 앨범을 냈으니 편안하게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아걸의 새 앨범 전곡 음원은 2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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