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 '두번할까요' 권상우 "연기하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Y터뷰①] '두번할까요' 권상우 "연기하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2019.10.12.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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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두번할까요' 권상우 "연기하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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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하는 재미에 빠졌어요. 이전에 앞만 보고 달렸다면 이제는 본질적으로 작품 하나하나가 중요하다는 걸 피부로 느낍니다. 현장에서 기다림도 지루하지 않고 재밌어요."

배우 권상우가 달린다. 영화 '탐정: 리턴즈' 흥행 후 오는 17일 개봉을 앞둔 코믹 로맨스 '두번할까요'(감독 박용집)로 또 한 번 극장가를 두드린다.

영화는 이혼식이라는 상상 초월의 방법으로 헤어진 부부가 이후에도 계속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권상우의 물오른 코믹 연기와 생활 밀착형 열연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외에 오는 11월 '신의 한수- 귀수편', 내년 1월 '히트맨'까지 개봉을 앞둔 주연작만 두 편이다.

[Y터뷰①] '두번할까요' 권상우 "연기하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두번할까요' 인터뷰로 만난 권상우는 "결혼 후 직접 회사를 운영하면서 현장에서 스케줄 등을 일일이 확인하게 됐다. 스태프들과 호흡하며 현장에 있는 게 너무 행복하다 '과거에는 이런 걸 왜 몰랐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운을 뗐다.

"촬영 중간 기다림도 재밌더라고요. 철이 드는지 나이를 먹을수록 하나하나 더 감사하게 다가와요.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미친 영향도 있고요.(웃음)"

최근 극장가에는 그가 주연으로 나선 작품이 꾸준히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활발히 영화 작업에 매진하는 이유를 묻자 "영화가 좋아서 배우가 되고 싶었다"며 "드라마를 주로 하면서 영화와 단절된 느낌이 들었다. 영화로도 대중에 친숙한 배우가 되고 싶다. 다행스럽게 '탐정' 시리즈 이후 연기하는 걸 믿고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여럿 생겼다"며 웃었다.

[Y터뷰①] '두번할까요' 권상우 "연기하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영화를 향한 애정은 단연 남달랐다. 배우로서 연기는 물론, 직접 제작을 준비했던 작품도 있었다. 권상우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 참 멋지게 느껴졌다. 내가 제작한 영화가 관객에 통했을 때 희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거다. 흙 속 진주 같은 배우, 감독을 찾는 데서 오는 매력도 크다"고 했다.

"머리 속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아이디어가 많아요. 글로 표현하는 게 힘들더라고요. 그러던 중 중국에서 활동할 때 아이패드에 기억나는 대로 썼는데 주변 사람들이 보고 재미있어했습니다. 다만 제작에 도전한다고 해도 당장은 아니에요. 관객에 좀 더 친숙한 배우가 되고 나서 시도해봐야죠."

[Y터뷰①] '두번할까요' 권상우 "연기하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을 시작으로 올해로 데뷔 한지 19년에 접어들었다. 그 사이 권상우는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말죽거리 잔혹사' '탐정' 시리즈, 드라마 '천국의 계단' '야왕' '추리의 여왕' 시리즈 등을 선보이며 없어선 안 될 배우가 됐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그만의 진솔한 답변이 이어졌다.

"한국 영화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대표 배우들이 있잖아요. 제가 그들처럼 평가를 받을 순 없겠지만 적어도 참여한 작품에서 '그 역할은 다른 배우가 하는 게 나았겠더라' 이런 이야기가 안 나오게 하는 것? 그렇게 되면 성공한 거죠."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제공 = 리틀빅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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