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권상우·이정현의 이혼식?...'두번할까요'의 발칙한 상상(종합)

[Y현장] 권상우·이정현의 이혼식?...'두번할까요'의 발칙한 상상(종합)

2019.10.08.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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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식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결혼하거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사람, 솔로까지 모두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곁에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박용집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두번할까요'(감독 박용집, 제작 영화사 울림)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영화를 선보인 소감으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권상우, 이정현 이종혁, 박용집 감독이 참석했다.

'두번할까요'는 결혼 아닌 이혼식 후, N차원 와이프 선영(이정현)에게서 겨우 해방된 현우(권상우) 앞에, 이번에는 옛 친구 상철(이종혁)까지 달고 다시 선영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싱글라이프를 다룬 코믹 로맨스다. '황구' '용의주도 미스신'를 만든 박용집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박용집 감독은 "현실 공감을 기반으로 하는 로맨스다. 여기에 비현실적인 상상을 더했다. 다만 이혼식이나 강아지가 결혼하는 장면 등 비현실적인 부분도 있을 법하게 그리려 했다"고 연출시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권상우와 이정현이 데뷔 이후 처음 작품에서 만나 이혼한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말죽거리 잔혹사' '탐정' 시리즈 드라마 '천국의 계단' '야왕' '추리의 여왕' 시리즈 등을 선보이며 재미와 흥행을 모두 잡은 권상우가 이번 작품에서 꿈꿔왔던 싱글라이프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뒤끝 작렬, 짠내 폭발의 현우로 생활밀착형 코믹연기로 펼쳐냈다.

권상우는 "제 나이에 맞는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었다. 현실적인 이야기면서도 비현실적이었다. 편하게 연기하면 되겠다 할 정도로 자연스러워서 선택했다"고 이야기했다,

망가짐을 불사, 혼신을 다한 열연이 눈길을 끈다. 권상우는 "영화 속 내 모습을 보니 정말 안 잘생겼더라(웃음)"면서 "외형적 측면보다도, 장르에 맞춰서 진정성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 배우가 작품에 한 발짝 다가갔다는 느낌을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영화 '명량' '군함도' 등 대작부터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범죄소년' 등 다양성 영화까지 쉽지 않은 캐릭터를 소화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정현이 뻔뻔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N차원 선영을 연기했다.

이정현의 첫 로맨틱 코미디이기도 하다. 이정현은 "감독님한테 감사하다. 제게 시나리오가 들어오면 보통 어려운 캐릭터"라고 운을 뗐다.

이어 "로맨틱 코미디가 처음이라 긴장했다. 아직 영화를 못 봐서 5점 만점에 3점을 주고 싶다. 두 분이 잘 이끌어줘서 편하게 했다. 촬영장이 즐거웠다"고 고마워했다.

이정현은 영화 촬영 후 지난 4월 결혼해 유부녀 대열에 합류했다. 이정현은 "이 영화 촬영 말미에 현재 남편을 만났다. 극 중 현우나 상철과 같은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영화가 갖는 의미를 짚었다.

이종혁은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딱 하나, 로맨스만 안 되는 만년 '연애호구' 상철을 맡았다. 꼬일 대로 꼬인 세 명의 운명을 완성한 요주의 인물로 '환장 케미'를 예고했다.

이종혁은 "연애에 잘 모르다보니 순수하게 표현하려 했다. 무엇보다 힘을 빼고 편하게 연기하려 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종혁은 권상우와 2004년 개봉한 '말죽거리 잔혹사' 이후 15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됐다. 영화에는 '말죽거리 잔혹사' 앵글을 재현한 장면이 있다고.

이종혁은 "감독님이 '말죽거리 잔혹사' 속 장면을 오마주했다. 쑥스러웠다. 코미디 장르라 무리 없이 어울렸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권상우는 "그 장면 덕분에 이 영화의 인지도가 나름 올라간 것같다. '두번할까요'까지만 이를 웃고 기억해주셨으면 한다. 코미디 장르라 (그 장면이 들어갔을 때) 더욱 재미를 더할 수 있었다"고 미소지었다.

'두번할까요'는 결혼과 이혼, 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고 대담하게 풀어냈다. 여기에 웃음과 공감, 메시지와 로맨스까지 볼거리를 꽉 채워 현실감 있게 담았다.

권상우는 "극장가에 대작도 많지만, 다양한 영화가 극장에 걸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생활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이야기라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영화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제공 = 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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