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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일본, 한국 모두 자본주의다. 너무나 바쁘고 급한 세상에서 돈과 시간, 숫자에 쫓기는 인생을 살도록 강요당한다. 그런 느낌을 어렸을 때부터 받았는데 '그게 행복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인간답게 산다는 게 어떤 것일지 생각하면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 (오다기리 죠)
6일 오후 일본 배우 오다기리 죠가 연출을 맡은 영화 '도이치 이야기' GV(관객과의 대화)가 부산 해운대구 소향씨어터 센텀시티에서 열렸다.
'도이치 이야기'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국제)에서 아시아 영화인의 창 부문에 초청됐다. '도이치 이야기'는 오다기리 죠의 두 번째 연출작이자 첫 장편 연출 영화다.
'도이치 이야기'는 40년간 마을 사람들을 강 건너편으로 실어 나르는 일을 해온 뱃사공 도이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도이치는 가족이 모두 살해되고 혼자 살아남은 소녀를 만나고, 그를 자신의 거처에 머무를 수 있게 돕는다. 이 만남이 도이치의 삶을 바꾸어 놓게 된다. 영화는 뱃사공과 한 소녀의 이야기를 묵직하게 풀어냈다.
이날 오다기리 죠는 "첫 장편 연출 영화라서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았고 부담도 컸다. 부담이 커서 입 안에 상처도 났다. 체중도 떨어졌다. 1~2주 동안 밥을 못 먹었던 시기가 있었다. 이 영화를 위해 배우, 스태프가 노력하고 있는데 거기에 응답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제작한 투자사에서도 제대로 완성해주려고 했다. 그런 부담감 때문에 고생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뱃사공을 내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도 뱃사공이 거의 없어지고 관광지에서 볼 수 있을 텐데, 아름다운 문화가 없어진다는 마음에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느꼈다"면서 "전통적인 문화, 역사가 사라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그러면서 뱃사공이라는 직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상이 편리해지는 건 행복하지만 그 뒷면을 보면 쓸데없는 건 사라진다. 그런 것들은 정말 사라져도 좋은 걸까? 편리한 세상만이 우리가 원하는 세상인가? 이 영화를 보는 시간이라도 그런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본인이 출연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연출을 하는 게 처음이고 그것만으로도 너무 어려웠다"면서 "연기를 할 여유가 없었다. 이 기회가 소중했고 완성하는 게 일이었다. (만약 출연하면)대사를 외워야 했는데 싫었다. 제가 출연하는 게 멋있지 않아서 감독 일에 집중했다"라고 강조했다.
오다기리 죠는 마지막으로 "오늘 처음으로 영화를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한국과 일본은 가깝고 문화도 비슷한 면이 있어 다른 나라보다 더 깊이 전달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면서 "(영화를 같이 봤는데)중간에 나가는 관객도 많이 없어서 안도했다. 한국에서도 개봉도 정해질 것 같은데 '재밌었다'는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부산=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6일 오후 일본 배우 오다기리 죠가 연출을 맡은 영화 '도이치 이야기' GV(관객과의 대화)가 부산 해운대구 소향씨어터 센텀시티에서 열렸다.
'도이치 이야기'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국제)에서 아시아 영화인의 창 부문에 초청됐다. '도이치 이야기'는 오다기리 죠의 두 번째 연출작이자 첫 장편 연출 영화다.
'도이치 이야기'는 40년간 마을 사람들을 강 건너편으로 실어 나르는 일을 해온 뱃사공 도이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도이치는 가족이 모두 살해되고 혼자 살아남은 소녀를 만나고, 그를 자신의 거처에 머무를 수 있게 돕는다. 이 만남이 도이치의 삶을 바꾸어 놓게 된다. 영화는 뱃사공과 한 소녀의 이야기를 묵직하게 풀어냈다.
이날 오다기리 죠는 "첫 장편 연출 영화라서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았고 부담도 컸다. 부담이 커서 입 안에 상처도 났다. 체중도 떨어졌다. 1~2주 동안 밥을 못 먹었던 시기가 있었다. 이 영화를 위해 배우, 스태프가 노력하고 있는데 거기에 응답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제작한 투자사에서도 제대로 완성해주려고 했다. 그런 부담감 때문에 고생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뱃사공을 내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도 뱃사공이 거의 없어지고 관광지에서 볼 수 있을 텐데, 아름다운 문화가 없어진다는 마음에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느꼈다"면서 "전통적인 문화, 역사가 사라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그러면서 뱃사공이라는 직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상이 편리해지는 건 행복하지만 그 뒷면을 보면 쓸데없는 건 사라진다. 그런 것들은 정말 사라져도 좋은 걸까? 편리한 세상만이 우리가 원하는 세상인가? 이 영화를 보는 시간이라도 그런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본인이 출연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연출을 하는 게 처음이고 그것만으로도 너무 어려웠다"면서 "연기를 할 여유가 없었다. 이 기회가 소중했고 완성하는 게 일이었다. (만약 출연하면)대사를 외워야 했는데 싫었다. 제가 출연하는 게 멋있지 않아서 감독 일에 집중했다"라고 강조했다.
오다기리 죠는 마지막으로 "오늘 처음으로 영화를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한국과 일본은 가깝고 문화도 비슷한 면이 있어 다른 나라보다 더 깊이 전달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면서 "(영화를 같이 봤는데)중간에 나가는 관객도 많이 없어서 안도했다. 한국에서도 개봉도 정해질 것 같은데 '재밌었다'는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부산=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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