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평범해서 특별한” 오왠, 인디씬 넘어 대중 속으로(종합)

[Y현장] “평범해서 특별한” 오왠, 인디씬 넘어 대중 속으로(종합)

2019.07.03. 오후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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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평범해서 특별한” 오왠, 인디씬 넘어 대중 속으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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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팬’에 출연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싱어송라이터 오왠이 새 노래를 발표했다. 독보적인 허스키 음색과 청춘의 아픔을 어루만진 음악으로 입소문을 탄 그가 데뷔 3년 만에 발표하는 첫 정규 앨범이다.

오왠은 서울 마포구 홍대 브이홀에서 정규 1집 ‘룸 오(Room O)’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새 시작을 알렸다. 앨범 타이틀 ‘룸 오’는 한 공간 한 앨범 안에 오왠 특유의 색깔이 묻어난 다양한 노래들로 채워졌단 걸 의미한다.

이날 오왠은 “쇼케이스란 걸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다니 감격스럽다”면서 “평소보다 기대를 많이 하고 며칠 전부터 떨렸다. 이런 무대에 서게 될지 꿈에도 생각못했다. 첫 정규앨범이란 소중한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더팬’이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신기할 뿐”이라 후기를 전했다.

이번 음반은 2016년 데뷔 후 ‘웬 아이 비긴(When I Begin)’ ‘웬 아이 러브스(When It Loves)’ 두 장의 미니앨범(EP)과 5장의 싱글 그리고 기획앨범과 드라마 OST 등에 참여하며 쉼 없는 활동을 이어온 오왠의 첫 앨범이다. 어쿠스틱, 브릿팝, 인디발라드부터 여름 발매에 맞춰 계절감에 맞는 밝은 느낌의 경쾌한 노래들까지 완성도 있는 11트랙이 담겼다.

오왠은 “방안에 저를 둘러싼 여러 물건들이 있듯이 제 감성 속의 여러 음악을 담아보고 싶어 ‘룸 오’란 타이틀을 붙였다”면서 “오른쪽 왼쪽 치우치지 않고 고른 음악을 하겠다는 제 활동명에 대한 의지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과감하게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웠다. 첫 타이틀곡 ‘찢어주세요’는 이별 직후의 끝나지 않은 감정을 노래한 곡으로 나는 잊을 수 없으니 차라리 그대가 내게 남은 감정과 추억들을 다 찢어달라고 표현 한 노래다. 또 다른 곡 ‘않길’은 ‘나와 내 주변 모든 사람들이 항상 힘들어하지 않길, 아프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곡'으로 오왠 특유의 위로와 공감을 노래했다. 오왠은 “이별 후 잊어달란 주제의 노래지만, 더욱 과격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찢어주세요’란 제목을 정했다”고 소개했다.

[Y현장] “평범해서 특별한” 오왠, 인디씬 넘어 대중 속으로(종합)

오왠이란 낯선 이름이 주목받은 이유는 오로지 노래의 힘에 있다. 정적인 느낌에 호소하면서도 평범한 감성이 담겨 있는 노래, 소소한 일상에 따뜻한 정서가 녹아있는 노래가 뚜렷한 프로모션 한 번 없이 놀라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청춘을 위한 오왠의 히트곡 '오늘'은 화려한 기교나 미사여구 없이 편안한 매력이 돋보이는 노래. 마냥 위로하기 보다는 청춘의 복잡한 심리를 솔직하게, 그것도 편안하게 표현하며 음악 팬들의 공감을 얻은 곡이다. 음악의 단골 소재인 사랑과 이별 노래가 아니더라도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어주는 곡이 본격적으로 소비되기 시작한 셈이다.

걸그룹 레드벨벳의 SNS에 '요즘 매일 듣는 노래'라며 추천곡으로 게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가능성 있는 신인을 선정하는 EBS '이달의 헬로루키'에 뽑혔던 그는 윤종신, 악동뮤지션 수현, 데이식스 등 뮤지션들 사이 입소문을 타더니 결국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진출했다. 팬들의 입소문에 따라 상승세를 탄 결과다. 오왠은 "저마다 힘든 날에 유독 제 노래를 많이 들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평범한 얘기를 다루면서도 소소한 감정을 특별하게 노래하는 그의 강점은 이번에도 유효하다. 편안하게 음악적 진화를 꿈꾸는 오왠이 다시 한 번 스타일의 확장을 암시했다.

YTN Star 박영웅 기자 (hero@ytnplus.co.kr)
[사진제공=DH플레이 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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