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H.O.T. 상표 분쟁 원인…수익이냐 진정성이냐

[Y이슈] H.O.T. 상표 분쟁 원인…수익이냐 진정성이냐

2019.07.03.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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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H.O.T. 상표 분쟁 원인…수익이냐 진정성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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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H.O.T. 측과 상표권자 김경욱 전 대표와의 상표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양측의 충돌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김 전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 재직 당시 H.O.T.를 프로듀싱한 인물이다. 현재 다른 연예기획사를 운영하고 있으나 H.O.T. 관련 서비스권, 상표권 등은 김 전 대표에게 있다.

H.O.T 멤버들은 김 전대표와 다른 방향의 길을 걸으면서 현재 자신들의 콘서트를 개최하려고 한다. 하지만 H.O.T. 상표가 김 전대표에게 넘어가 있어 쓰기 쉽지 않은 상황. 이에 H.O.T. 측은 본래 뜻인 'High-five Of Teenagers'을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김 전대표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했다. 이같은 방해에 H.O.T. 측은 "'High-five Of Teenagers' 상표권은 김 전대표에게 없다. 멤버들의 인격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특허청으로부터 등록 거절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의 저의를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가 이토록 상표권 권리를 주장하며 H.O.T.의 공연을 중단시키려 하는 이유는 공연으로 인한 수익의 행방으로 해석된다.

김 전대표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회 환원 또는 공익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면 무료로 사용하는 데 동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수익이 목적인 행사라면 진정성에 의심이 가고, 사용시 상표권자에게 정당한 로열티를 지불하는 게 맞다"는 주장이다.

김 전 대표는 공연의 진정성을 살폈다. 쉽게 말해, 수익 창출이 없는 공연이라면 자신이 갖고 있는 권리를 주겠다는 것. 공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은 당연한 이치다. 수익이 발생하는 것을 꼬집는다면 애초에 잘못된 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이 H.O.T. 측 또한 김 전 대표의 저의를 묻는 지점인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계획된 이번 공연은 티켓팅 시작 7분 만에 매진됐다. 멤버들을 향한 팬들의 진정성은 확인된 셈이다. 멤버들은 자신들의 무대를 팬들에게 보여줄 일만 남았다. 지난해 서울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에 이어 이번 고척스카이돔 공연 매진까지 가수와 팬들은 진정성으로 무대를 완성할 준비를 마쳤다.

현재 공연기획사 측은 'High-five Of Teenagers'를 사용함으로써 분쟁을 피하려 노력하고 있다. 기획사 측과 김 전 대표 측이 공연 수익과 진정성 사이 협의점을 도출했을 때, 이번 갈등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솔트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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