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심은경은 日서, 전종서는 美로...세계로 나가는 韓배우들

[Y피플] 심은경은 日서, 전종서는 美로...세계로 나가는 韓배우들

2019.07.03.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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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들의 세계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괄목할 만한 성적을 속속들이 내며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배우 심은경의 일본 주연작인 영화 '신문기자'가 화제다. 지난 2일 일본 영화 전문 웹사이트인 에이가닷컴(eiga.com)에 따르면 심은경은 '배우·감독 인기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재 개봉 중이거나 개봉 예정인 작품의 배우와 감독을 상대로 한 인기투표로 심은경은 '알라딘'의 나오미 스콧(2위)과 윌 스미스(3위)를 제쳤다.

심은경은 6월 28일 개봉한 '신문기자'에서 주인공 요시오카 에리카 역을 맡았다. 영화는 지난해 일본을 뒤흔들었던 아베 신조 총리의 사학 스캔들을 모티프로 실제로 사학 스캔들을 추적했던 도쿄 신문의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가 쓴 동명의 책을 바탕으로 한다.

심은경이 연기한 요시오카는 온갖 방해에도 정권 차원에서 진행된 스캔들의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다.

심은경 주연의 영화 '써니'와 '수상한 그녀'가 일본에서 리메이크되면서 현지에서 유명하지만, 일본 스크린 도전은 처음이다. 오는 10월에도 심은경 주연의 '블루아워에 내던지다'가 개봉한다.

심은경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AND 관계자는 YTN Star에 "심은경이 2년 전부터 일본에서 일본어를 공부하고 연극에 참여하는 등 활동을 펼쳐왔다. 현재도 일본에 머물고 있다"면서 "드라마 '머니게임'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종서가 할리우드 영화의 주연을 맡아 미국에 진출한다.

2일 소속사 마이컴퍼니에 따르면 전종서는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새 영화 '모나 리자 앤 더 블러드문'(Mona Lisa and the Blood Moon)의 여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했다.

이 영화 촬영을 위해 지난달 23일 미국 뉴올리언스로 출국한 전종서는 다음 달까지 미국에 머물며 영화 촬영에 집중한다. 그는 출국 직전까지 올 하반기 개봉하는 영화 '콜'의 촬영과 후반 작업을 마쳤다.

전종서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2018)으로 데뷔와 동시에 칸영화제에 입성했다. 캐나다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한국으로 돌아온 그 인만큼 유창한 영어 실력을 지녔다.

'모나 리자 앤 더 블러드문'은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비범하면서도 위험할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에서 도망쳐 나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버닝'을 통해 전종서를 눈여겨본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 측이 러브콜을 보냈다. 전종서는 오디션을 거쳐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전종서 외에 케이트 허드슨, 크레이그 로빈슨, 에드 스크레인 등이 출연한다.

마이컴퍼니 측 관계자는 전종서의 말을 빌려 "아시아 여배우로서는 보기 드물게 할리우드 영화의 메인타이틀 롤을 맡게 된 것을 굉장히 리스펙트(respect)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 배우들의 세계 진출은 이미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병헌 배두나 수현 등은 할리우드에서 자리를 잡았다. 이 외에도 강동원은 LA에서 영화 '쓰나미LA'를 촬영 중이고, 이하늬는 지난해 미국 최대 에이전시와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할리우드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마동석의 마블 진출 또한 가시화됐다. 4월 미국 매체는 마동석의 마블 스튜디오 새 영화 '이터널스' 캐스팅 소식을 알리며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일원으로의 합류를 예고했다.

'이터널스'는 잭 커비에 의해 1976년 코믹북으로 탄생했다. 수백만년 전 인류를 실험하기 위해 지구로 온 셀레스티얼에 의해 탄생한, 초인적인 힘을 지닌 종족 이터널스의 이야기다. 마동석 외에 안젤리나 졸리, 리차드 매든, 키아누 리브스 등이 출연을 논의 중이다.

한효주는 영화 '본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 유니버셜 본 프랜차이즈 작품 '트레드 스톤'에 캐스팅돼 촬영 중이다. 한효주는 오디션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고 해당 역할을 거머쥐었다.

미국 TV 시리즈 '트레드 스톤'은 '본 시리즈'에서 등장한 비밀 조직으로, CIA가 서류상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요원들을 훈련시켜 만드는 프로젝트를 다른 작품이다.

한효주가 연기하는 소윤은 베일에 싸여 있던 자신의 과거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인물이다.

송혜교는 4월 왕가위 감독의 제작사와 계약했다.

송혜교는 홍콩 금장상 영화제에 시상자로 참석한 자리에서 왕가위 감독의 제작사 쩌둥영화와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이와 함께 "앞으로 더 많은 중화권 감독, 배우와 작품을 함께 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쩌둥영화 측 역시 SNS 계정에 "영화 '일대종사'로 인연을 맺은 송혜교가 산과 바다를 건너왔다. 환영한다"며 그의 합류 소식을 기뻐했다.

송혜교는 2013년 개봉한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에서 양조위가 연기한 무술가 엽문의 부인 역으로 출연했다. 이외에도 '태평륜'(2014) '나는 여왕이다'(2014) 등에서 활약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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