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페스티벌부터 다큐·세미나까지...韓영화 100년 기념사업 계획(종합)

[Y현장] 페스티벌부터 다큐·세미나까지...韓영화 100년 기념사업 계획(종합)

2019.04.17. 오후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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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페스티벌부터 다큐·세미나까지...韓영화 100년 기념사업 계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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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100년을 맞이하여 과거, 현재를 조망하고 미래를 밝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17일 오전 11시 서울극장에서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 경과보고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장미희, 이장호 공동위원장, 안성기 홍보위원장이 참석해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조직 구성, 추진 사업 등을 소개했다.

특히 김태리 배우가 출연하고 안성기 홍보위원장이 내레이션을 맡은 한국영화 100년 기념 트레일러 영상을 최초 공개하고 경과보고, 위원장 인사에 이어 기념행사, 기념영상제작, 기념출판물 발간, 학술행사, 특별상영회 등 앞으로 추진하게 될 주요 사업들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오는 10월26일과 27일께 서울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한국영화 100년 기념 페스티벌 '위대한 한국영화 100년'(가제)이 개최할 예정이다.

기념영상도 제작된다. 한국영화 감독 100인이 만드는 '100인 100편' 영상을 비롯해, 다큐멘터리 '한국영화 100년, 어둠 속에서 빛이 비출 때'(가제), 한국 영화사의 주요한 사건, 인물 등을 중심으로 과거,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 100년을 전망하는 시리즈 영상 등을 기획 중이다.

세계 각국의 한국영화학자와 신진연구자, 관련 학자들이 함께 하는 세미나 개최를 비롯해 한국영화의 100가지 주요한 장면과 사건을 소개하는 100년100경, 한국영화 100년의 역사 속 영화인을 정리하여 후대 영화인에게 물려주는 인명사전 제작, 국내외 특별 상영회 개최, 중요한 필름영화의 디지털 복원, 기념우표 발행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날 추진위원회는 주요사업 중 하나인 영화 감독 100인의 옴니버스 영화에 대해 "감독협회와 감독 조합, 독립 영화협회 이 세 협회에서 감독 100명을 선정하게 되고, 70명 정도가 선정됐다"면서 김수용, 이두용 등 원로 감독들을 비롯해 강제규, 이준익, 윤제균, 강형철 감독 등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 남성 감독을 정확히 50명씩 선정할 예정이다. 이 땅에서 영화가 시작된 100년간 영화계 안에서 내용에서 여성들이 소외되고 무시한 것을 배려하는 차원과 앞으로 영화는 대등하게 나아가자는 의미에서 추진했다. 이미례 이정향 감독을 비롯해 독립영화 감독 50명이 선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Y현장] 페스티벌부터 다큐·세미나까지...韓영화 100년 기념사업 계획(종합)

사업보고를 마친 뒤 장미희 추진위원회 위원장(배우)은 "최초로 한국인 자본으로 제작된 '의리적 구토' 이후 한국 영화 100년사가 시작됐다. 영화가 곧 삶의 비평이라는 명제는 이미 그때 시작됐다. 저항정신과 자유, 자유에 대한 표현, 자유에 대한 탐구가 한국 영화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다. 100년을 이어온 영화에 삶은 바친 개척 영화인들과 많은 스승들과 함께 엄숙하고 진지하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설렘으로 축하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장호 위원장(영화감독)은 "이번 영화 100년년 기념 사업을 통해서 한국 영화계가 갖고 있는 문제점들, 특히 선후배의 단절을 메꾸고 재벌 배급투자에서 나오는 문제 등이 많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오석근 부위원장(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한국 영화계 현안 문제들에 있어서 여러가지 목소리를 내고 지속가능한 한국 영화의 세계화에 있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100년 행사에서 영화인들과 낮은 자세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유인택 부위원장(동양예술극장 대표)은 "자랑스러운 한국 영화 100년을 기념하기 위해 재정 확보에 있어 보탬이 되도록 애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안성기 홍보위원장(배우)은 "많은 관심으로 한국영화 100년을 잘 기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하며 "많은 배우들이 함께 하는 행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고, 또 한국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는데 감사의 말씀 드리고, 선배 영화인을 기리고 추억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는 1919년 우리나라 최초의 연쇄극 ‘의리적 구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영화와 영화인을 재조명하고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국민들이 함께 축하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 마련을 위해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한국영상자료원 및 한국영화감독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등 영화계를 아우르는 범 영화 단체 대표자 20명이 참여해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뉴시스, 영화진흥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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