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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작 맞습니다. 제가 봐도 전 사극에 최적화 됐습니다. 하하."
배우 여진구가 tvN '왕이 된 남자'에서 조선의 광대와 임금, 1인 2역을 성공적으로 소화한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여진구는 6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왕이 된 남자'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여진구가 중심이 된 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천만 영화 '광해'를 드라마 버전으로 리메이크해 화제가 됐다.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등 배우들의 열연과 인기 고공행진 속에 지난 4일 막을 내렸다.
여진구는 이번 작품이 '인생작'이라는 평에 대해 “스스로도 23살이라는 나이에 생각보다 빨리 인생작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진중하고 무거운 것이 사극이지만 개인적으로 상투를 튼 내 모습이 좋고 낯설지 않다. 사극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이기도 하고 다소 옛날 사람 같은 얼굴이지 않나"라며 웃었다.
이어 "예전에 영화 '대립군'에서도 광해 역을 맡아, 유난히 사극이나 광해 역과 인연이 깊음을 느낀다"며 "내게 가장 잘 어울리는 사극을 하는 것이 즐겁다. 이제야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성인 연기자로서의 내 입지에 대해서도 확신이 들었기에 사극에 애정이 많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말에 대해서는 "마음에 든다. 극 내내 하선과 소운의 행복을 바랐고, 픽션이지만 조선시대를 염두에 뒀을 때도 가장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결말이라고 생각했다. 무거움을 벗어난 결말이라 좋다"고 전했다.
또 "광대 하선과 임금 이헌, 두 캐릭터의 매력과 차이는 '그릇의 크기'라고 생각한다"며 "이헌은 자리와 권력을 증명하는 인물이고 하선은 왕좌가 내 것이 아닌 백성의 자리라고 생각했기에 이타적인 마음이 컸다. 소운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그는 "이규와 이헌의 마지막이었던 8회 엔딩이다. 시청자 입장에서 몰입해서 봤다. 그 부분을 위해 전에 이야기들이 존재한 느낌"이라고 답했다.
‘왕이 된 남자’는 원작과는 확연히 다른 색깔을 보여 화제가 됐다. 재창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반전 있는 스토리와 연출력, 음악 등이 어우러져 시청률 상승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주연 여진구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갖게 됐다는 평을 받았다. 하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이헌의 광기 어린 날카로움을 동시에 잘 살렸다. 원작 주인공이었던 이병헌과의 비교에서 자유롭지 못했음에도 마치 ‘지킬앤하이드’를 보는 듯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05년 영화 '새드무비'로 데뷔해 올해로 연기 경력 15년차인 그는 로맨스부터 스릴러, SF극까지 섭렵하며 연기 내공을 차분히 쌓아왔다. 드라마와 영화를 가리지 않고 뚝심 있게 걸어온 지난 노력들이 '왕이 된 남자'에서 빛을 발한 셈이다.
YTN Star 공영주 연예에디터 (gj920@ytnplus.co.kr)
[사진제공 =JANUS ENT]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배우 여진구가 tvN '왕이 된 남자'에서 조선의 광대와 임금, 1인 2역을 성공적으로 소화한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여진구는 6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왕이 된 남자'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여진구가 중심이 된 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천만 영화 '광해'를 드라마 버전으로 리메이크해 화제가 됐다.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등 배우들의 열연과 인기 고공행진 속에 지난 4일 막을 내렸다.
여진구는 이번 작품이 '인생작'이라는 평에 대해 “스스로도 23살이라는 나이에 생각보다 빨리 인생작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진중하고 무거운 것이 사극이지만 개인적으로 상투를 튼 내 모습이 좋고 낯설지 않다. 사극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이기도 하고 다소 옛날 사람 같은 얼굴이지 않나"라며 웃었다.
이어 "예전에 영화 '대립군'에서도 광해 역을 맡아, 유난히 사극이나 광해 역과 인연이 깊음을 느낀다"며 "내게 가장 잘 어울리는 사극을 하는 것이 즐겁다. 이제야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성인 연기자로서의 내 입지에 대해서도 확신이 들었기에 사극에 애정이 많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말에 대해서는 "마음에 든다. 극 내내 하선과 소운의 행복을 바랐고, 픽션이지만 조선시대를 염두에 뒀을 때도 가장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결말이라고 생각했다. 무거움을 벗어난 결말이라 좋다"고 전했다.
또 "광대 하선과 임금 이헌, 두 캐릭터의 매력과 차이는 '그릇의 크기'라고 생각한다"며 "이헌은 자리와 권력을 증명하는 인물이고 하선은 왕좌가 내 것이 아닌 백성의 자리라고 생각했기에 이타적인 마음이 컸다. 소운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그는 "이규와 이헌의 마지막이었던 8회 엔딩이다. 시청자 입장에서 몰입해서 봤다. 그 부분을 위해 전에 이야기들이 존재한 느낌"이라고 답했다.
‘왕이 된 남자’는 원작과는 확연히 다른 색깔을 보여 화제가 됐다. 재창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반전 있는 스토리와 연출력, 음악 등이 어우러져 시청률 상승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주연 여진구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갖게 됐다는 평을 받았다. 하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이헌의 광기 어린 날카로움을 동시에 잘 살렸다. 원작 주인공이었던 이병헌과의 비교에서 자유롭지 못했음에도 마치 ‘지킬앤하이드’를 보는 듯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05년 영화 '새드무비'로 데뷔해 올해로 연기 경력 15년차인 그는 로맨스부터 스릴러, SF극까지 섭렵하며 연기 내공을 차분히 쌓아왔다. 드라마와 영화를 가리지 않고 뚝심 있게 걸어온 지난 노력들이 '왕이 된 남자'에서 빛을 발한 셈이다.
YTN Star 공영주 연예에디터 (gj920@ytnplus.co.kr)
[사진제공 =JANUS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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