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 정인선 "엄마·경단녀 고민, 진득히 표현하고자 노력"

[Y터뷰①] 정인선 "엄마·경단녀 고민, 진득히 표현하고자 노력"

2018.11.20.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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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정인선 "엄마·경단녀 고민, 진득히 표현하고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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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벌써 아이가 다섯이에요.(웃음)"

JTBC '마녀보감'에서 김새론과 쌍둥이,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소리, MBC '내뒤의 테리우스'의 준준 남매까지. 배우 정인선이 작품으로 품은 아이만 어느덧 다섯 명이다. 이십대 후반의 나이, 아직 경험하지 못한 엄마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는 건 탄탄한 연기력이 바탕이 된 덕분일 테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내 뒤의 테리우스'(극본 오지영, 연출 박상훈) 인터뷰로 만난 정인선은 "'으라차차 와이키키'까지 제가 들은 수식어는 '폭풍 성장'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성인 연기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거 같다'는 평가를 들어 뿌듯하다"며 "걱정을 많이 했고, 많이 울었는데 무사히 잘 끝내서 기쁘다"고 털어놨다.

[Y터뷰①] 정인선 "엄마·경단녀 고민, 진득히 표현하고자 노력"

방송 후 '정인선의 재발견'이라고 할 정도로 호평이 이어졌지만 정작 본인은 달랐다. 매순간 걱정과 긴장감으로 임했다. 정인선은 "보통 그 전 작품에선 자신을 믿고 갈 수 있는 부분이 한두 가지는 있었는데, '테리우스'는 처음부터 그런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제가 엄마란 역할을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가짜'처럼 보일까 봐 걱정이었죠. 애린이 담고 있는 엄마와 '경단녀'(경력단절여성)를 고민이 극 중 진득하게 배어 나와야지만 드라마에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Y터뷰①] 정인선 "엄마·경단녀 고민, 진득히 표현하고자 노력"

그의 선택은 스스로를 내려놓는 것이었다. 이번 작품을 할 때만큼은 '단점을 숨기기 급급하기보다 오히려 꺼내보자'라고 마음 먹었다. 망가짐에 대한 두려움도 없었다. 그는 "사실 예쁜 역할, 사랑스러운 역할을 맡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됐다"며 말을 이어갔다.

"아역 출신 연기자로서 제 단점이라면 어떤 표정과 말투를 썼을 때 어떤 효과를 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거예요. 익숙하지만 틀에 저를 가둘 수 있죠. 이번 작품에서 좀 내려놓고 단점도 꺼내 보자고 마음먹었지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가는 느낌은 처음이었어요."

[Y터뷰①] 정인선 "엄마·경단녀 고민, 진득히 표현하고자 노력"

덕분에 또 다시 엄마 역할을 제안받아도 걱정은 없다. 도전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이 더 크다고도 했다. 정인선은 예쁘기만 한 역할보다는 활동적이고 스스로 확장시킬 수 있는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도 함께 드러냈다.

"제게 어울리고 즐거울 수 있다면 성격과 정반대 역할이어도 할 수 있어요. 마찬가지로 '와이키키'의 한윤아나 '테리우스'의 고애린과 또 다른 매력적인 차별점을 가진 엄마라면 또 하고 싶은 생각이 있고요."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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