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배용준 박수진, 무엇이 '특혜 의혹'을 일으켰나

[Y이슈] 배용준 박수진, 무엇이 '특혜 의혹'을 일으켰나

2017.11.30.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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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용준과 박수진의 '신생아 중환자실(NICU) 특혜 의혹'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박수진이 자필로 사과를 했고, 문제를 제기한 이가 박수진에 대한 악플 자제를 당부했지만 박수진과 같은 시기에 니큐(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또 다른 산모가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 인큐베이터 새치기 의혹.. 박수진 "사실 아냐" 부인

글쓴이 A씨는 지난 5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삼성병원 측의 신생아 집중 치료실 관리의 부실함을 지적하면서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는 신생아 중환자실에 연예인 부부의 매니저와 가족들이 출입을 했다고 적었다. 해당 글의 연예인은 배용준과 박수진으로, 글이 퍼지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인큐베이터 순서를 새치기해 원래 순서였던 신생아가 사망했다는 루머로까지 불거졌다. 박수진은 지난해 10월 첫째 아이를 예정일보다 한 달 일찍 출산, 아기가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 입원했었다.

박수진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중환자실 면회에 저희 부모님이 함께 동행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저에게는 첫 출산이었고, (아이가) 세상에 조금 일찍 나오게 되다 보니 판단력이 흐려졌던 것 같다.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자필 편지로 사과했다. 또한 '인큐베이터 새치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병원 측은 "의료진 판단 아래 조부모도 출입이 가능하다. 아울러 병원 확인 결과 해당 분(글쓴이)의 조부모도 들어와 면회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연예인 특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A씨는 "사망 사인 전에 조부모님 들어오라면서, 사망 선고하려고 불러놓고 해도 너무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박수진 씨 모유 수유 때문에 친정엄마 데리고 자주 들어갔다고 저한테 얘기했는데 특혜가 아니고 뭔가?"라며 "간호사들한테 수유 자세 부탁 힘들어서 엄마 데리고 들어가게 부탁했다는데 (삼성병원도) 그렇게 대응하는 거 아니다. 신생아 중환자실 공사부터 시작해서 저희는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커뮤니티의 B씨는 "박수진 씨가 모유수유를 하느라 조부모 면회를 한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조부모는 신생아 중환자실에 위생상 들어갈 수 없는 데다 모유 수유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 박수진 향한 의혹 가라앉나 했지만... 제1치료실 문제 제기

A씨의 글 뒤로 비난의 화살은 삼성병원으로 향했다. 그렇지만 박수진과 같은 시기에 병원에 입원했던 C씨가 "가장 큰 특혜는 따로 있다"고 추가로 폭로의 글을 쓰며 문제가 야기됐다.

C씨는 박수진이 "아기 상태가 좋은데 계속 제1치료실에 있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삼성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은 신생아가 위독한 정도에 따라서 치료실을 나눈다. A~C셀은 제1치료실이고, D~F셀는 제2치료실이다. 보통 1kg도 되지 않고, 자가 호흡을 할 수 없는 신생아들이 제1치료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게 된다. A셀이 가장 위독하고 F셀로 갈수록 퇴원에 가까워지는 것.

C씨는 "제1치료실로 도넛 상자 든 매니저 대동하고 들어가는 박수진씨 모습은 몇 번 봤다"면서 "시간이 흘러 제1치료실에서 퇴원을 했다 들었다. 삼성니큐에서 제1치료실에서 바로 퇴원한 아기는 박수진씨 아기밖에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룬둥이 엄마 입장에서 이 부분이 제일 화가 났다. 저희 아기도 상태에 따라 자리를 몇 번이나 옮겼고 그 과정에선 더 위독한 아기를 위해 자리를 비워준 경우도 있었다"며 "아기 상태와 상관없이 위독한 아기들 틈에 자리 차지하고 있다가 가셨다니 이것이 혜택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직수 연습에 대해서도 "불가능하다. 나 또한 저병 수유 연습만 하고 퇴원했다. 직수 연습 또한 사람이 적은 제1치료실에 계속 있어서 가능했던 걸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 박수진 측 "의료진 판단에 의해 이뤄진 것"·삼성병원 측 "추가 입장 無"

걷잡을 수 없이 논란이 커지자 배용준 박수진 측은 30일 오후 "당시 박수진은 조산으로 출산해 의료진의 조치에 따라 니큐에 입원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실 이후의 상황은 의료진의 판단에 의해 이뤄진 사항으로 특별한 입장을 밝힐 것이 없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연이은 폭로가 이어지자 삼성서울병원 측 관계자는 같은 날 YTN Star에 "추가적으로 밝힐 입장은 없다. 입장을 밝힐수록 논란만 계속되는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뉴시스, 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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