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 '아는 형님' 사로잡은 '예능 보석'

배우 서예지가 '예능 포텐'을 터트렸다. 청순한 이미지와 대비되는 뻣뻣한 섹시 댄스와 찰진 입담으로 '아는 형님' 스튜디오를 초토화했다.

서예지는 어제(4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했다. 그는 홍보 목적 없이, '아는 형님'의 애청자로 예전부터 출연하고 싶었다고 밝혀 출연진을 기쁘게 했다.

먼저 서예지는 '첫눈에 반하고'에서 전학 왔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준비해온 것이 있다며 섹시 댄스 도전장을 내밀었다.

빅뱅의 '뱅뱅뱅'과 AOA의 '익스큐즈 미(Excuse me)'가 흘러나왔고, 멤버들은 잔뜩 기대했다. 그러나 막상 선보인 서예지의 댄스는 몸치 수준의 안무여서 웃음을 자아냈다.

서예지의 숨겨둔 예능감은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언니가 있다고 밝힌 서예지는 "어릴 적 내 버릇 때문에 언니를 실제로 죽일뻔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며 산에서 내려오던 중 언니 뒤에 낭떠러지가 있었는데 무서워 말하지 못했다. 언니가 낭떠러지로 떨어졌는데 비명조차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너무 놀라 '언니 죽었어?'라고 묻고는 울고 있는데 어느 순간 욕이 날아오더라"며 언니의 욕을 실감 나게 재연해 또다시 큰 웃음을 자아냈다.

또 서예지는 과거 스페인에 유학 갔을 당시 현지 할머니의 말에 속아 속옷을 입고 수영장에 간 이야기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흡입력 있게 풀어내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서예지는 지금까지 주로 청순하고 단아한 역할을 맡아왔다. 또 그동안 예능에서 보기 어려웠던 배우였으나 숨겨둔 입담을 발휘, 함께 출연한 배우 오지호가 분량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아는 형님'에서 보여준 그의 끼와 매력은 앞으로 더욱 많은 작품에서 그가 보여줄 모습들을 기대하게 했다.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현재 각종 포털사이트 상위권에는 서예지의 이름이 올라있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JTBC '아는 형님'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