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 황정민, 엄홍길→무당→이번엔 '악덕 시장'이다

배우 황정민이 각종 비리와 이권에 혈안이 된 악덕 시장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 영화다.

'신세계'의 의리파 보스, '국제시장'의 아버지, '베테랑'의 행동파 광역수사대, '히말라야'의 엄홍길, '곡성'의 무당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매 작품 뛰어난 연기를 펼처 온 황정민은 '아수라'에서 선(善)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악덕 시장 박성배로 분했다.

박성배는 공직선거법 위반, 부동산 개발 비리, 증인 납치, 살인교사 등 온갖 나쁜 짓은 다 하면서 유권자들 앞에서는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는 두 얼굴의 시장이다. 그는 자신의 죄를 은폐하고 보호해주던 한도경(정우성 분)을 충견처럼 여겨왔지만, 그의 행동이 수상쩍게 느껴지자 그 자리에 새로운 충견 문선모(주지훈 분)를 들이는 등 악(惡) 그 자체를 실감 나게 묘사할 예정.

황정민은 박성배라는 캐릭터에 대해 "인간적인 모습을 찾으려야 찾을 수 없는 인물이다. 다중적인 성향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성수 감독은 "박성배라는 인물은 보통의 인간들이 가진 윤리의식과 도덕의식을 넘어서는 절대 악(惡)으로 보이길 바랬다. 이러한 캐릭터를 연기해 줄 사람은 황정민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수라'는 오는 9월 28일 개봉한다.

YTN Star 김아연 기자 (withaykim@ytnplus.co.kr)
[사진제공 = 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