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결말 '곡성', 재관람 열풍…역대급 엔딩 작품은?

열린 결말 '곡성', 재관람 열풍…역대급 엔딩 작품은?

2016.05.31.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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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곡성'이 연일 화제다. 개봉 16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5월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내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입소문을 타게 한 요인 가운데 하나는 열린 결말이었다. 나홍진 감독은 결말에 대한 해석을 관객들에게 넘겼다. 결말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는 재관람 열풍으로까지 이어졌다.

예상을 뛰어넘는 엔딩은 긴 여운을 남긴다. 드라마도 마찬가지. 극장에서 재관람 열풍이 분다면, 드라마의 경우에는 두고두고 회자된다. 반전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은 작품들을 모아봤다.

◆ 시청자와 함께 하는 '남편 찾기'…'응답하라' 시리즈

영화 '곡성'이 의문의 연쇄 사건 범인을 추측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면, tvN '응답하라' 시리즈는 여주인공의 남편을 찾는 공통된 설정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곡성'과 '응답하라' 시리즈의 장르는 각각 스릴러와 가족극으로 각각 다르다. 하지만 질문을 던지고, 복선을 제공하는 공통된 방식은 관객과 시청자에게 제대로 통했다.

특히 '응답하라 1988'은 일부의 예상을 깨고 최택(박보검 분)이 성덕선(혜리 분)의 남편으로 밝혀져 종영 후에도 결말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논쟁이 오가기도 했다.

◆ 팬들은 아쉽지만…강렬한 새드엔딩 '미안하다 사랑한다'

미니시리즈는 보통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시청 층이 전 세대에 걸쳐 있는 만큼, 여러 에피소드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마무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런 상식을 과감히 깨버린 드라마는 긴 여운을 남겼다. 남녀주인공이 이뤄지길 바란 시청자들은 아쉬웠지만, 더 극적인 스토리를 만들 수 있었던 장치였다.

KBS 2TV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에서 차무혁(소지섭 분)은 자신을 버리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어머니에게 복수를 결심하지만 끝내 사고로 죽음을 맞는다.

1년 뒤, 은채(임수정 분)은 차무혁과의 과거를 회상하며 묘지를 찾았고, 그를 따라 세상을 떠났다. 브라운관에 충격을 안겼던 파격적 결말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 거듭한 '태양의 후예'

결국 해피엔딩을 맞았지만, 마지막까지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들 마음을 졸이게 했던 드라마도 있다.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적 사랑을 받은 KBS 2TV '태양의 후예'다.

'태양의 후예'는 유독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컸던 작품이다. 김은숙 작가의 전작 중 '파리의 연인'이 "주인공이 쓴 소설 이야기였다"는 예상치 못한 결말로 끝난 바 있었기 때문.

그러나 '태후'에서는 마지막까지 반전을 거듭한 끝에 해피엔딩을 맞았다. 종영을 2회 앞두고 강모연(송혜교 분)은 유시진(송중기 분)의 전사 소식을 들었다. 작전지에 폭발이 일어나 시신도 찾을 수 없게 된 것.

하지만 유시진은 1년 만에 살아 돌아왔다. 무전을 듣고 사막 한가운데에서 유시진과 재회한 강모연은 눈물을 쏟았고, 반전 결말은 시청자들의 눈물샘도 자극하며 긴 여운을 남겼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태양의 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 NEW, tvN·KBS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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