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제제' 선정성 논란 공식사과 "욕심 부렸다"

아이유 '제제' 선정성 논란 공식사과 "욕심 부렸다"

2015.11.06. 오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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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가 새 앨범 수록곡 '제제'(Zeze)가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주인공을 성적으로 해석했다는 논란에 휩싸인데 대해 입을 열었다.

아이유는 6일 공식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맹세코 다섯 살 어린아이를 성적 대상화하려는 의도로 가사를 쓰지 않았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아이유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저에게도 정말 소중한 소설"이라며 "가사 속 제제는 소설 내용의 모티브만을 차용한 제3의 인물이다. 전적으로 제가 작사가로서 미숙했던 탓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처음으로 프로듀싱을 맡은 앨범이라 흥분되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앞선 나머지 욕심을 부렸다. 그러다 보니 실수가 많았고, 결과로 상처 입으신 분들과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아이유의 신곡 '제제'가 공개된 이후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 아이유가 학대 소년을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는 지적과 예술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다음은 아이유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아이유입니다.

최근 제 가사에 대하여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용기를 내기까지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제 가사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의 이번 음반 "chat-shire"는 스물세 살 아이유에게 일어나고 보이는 일들과 생각들을 기반에 두고 소설 속 캐릭터들을 대입해 만든 곡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제제"도 그 중 하나입니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저에게도 정말 소중한 소설입니다. 저는 맹세코 다섯 살 어린아이를 성적 대상화하려는 의도로 가사를 쓰지 않았습니다.

가사 속 제제는 소설 내용의 모티브만을 차용한 제3의 인물입니다. 하지만 제 음악을 들으신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듣고 제 가사가 충분히 불쾌한 내용으로 들릴 수 있다는 것과, 그 결과 많은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혀드리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적으로 제가 작사가로서 미숙했던 탓입니다.

한 인터뷰에서 제가 한 말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께서 놀라신 것으로 압니다. 저는 그 인터뷰에서 "어린 제제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제제가 가진 성질이 섹시하다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다섯 살 어린이가 아닌 양면성이라는 "성질"에 대하여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어린이가 언급된 문장에서 굳이 "섹시하다"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오해를 야기한 저의 불찰입니다.

이에 덧붙여 앞서 문제가 되었던 보너스트랙 'twenty three'의 샘플링 문제 역시 프로듀서로서 편곡에 사용되는 샘플 소스들을 세심히 검열하지 않은 제 잘못입니다. 현재 브리트니 스피어스 측에 확인 요청을 해 놓은 상태이며 확인 여부에 따라 샘플 클리어런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처음으로 프로듀싱을 맡은 앨범이라 흥분되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앞선 나머지 욕심을 부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수가 많았습니다. 그 결과로 상처 입으신 분들과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반성하고 노력해서 반드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아이유가 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YTN PLUS (press@ytnplus.co.kr)
[사진제공 = 로엔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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