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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 드라마 '엄마(연출 오경훈 / 극본 김정수)'가 불륜, 출생의 비밀 등 이른바 '충격적인 막장' 요소 없이도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그런데 10회부터 '시경(김재승 분)'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극의 분위기가 반전됐다. 자신의 약혼녀 유라(강한나 분)가 사랑하는 남자 강재(이태성 분)를 괴롭히며 극의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
김재승은 '청정 드라마'로 불리는 '엄마'에서 유일한 악역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유라와 강재뿐 아니라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시경' 역의 김재승을 만났다.
◇ 오랜 연기 경력, 처음 맡게 된 '악역' 캐릭터
김재승은 2004년 MBC 시트콤 '논스톱 4'로 데뷔했다. 당시 '매점남'으로 불리며 꽤 인기를 끌었다. 이후 드라마 '빌리진 날 봐요', '쾌도 홍길동', '찬란한 유산', '가족의 비밀' 등에서 크고 작은 역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10여 년의 연기 경력을 자랑하지만, 그는 '엄마'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을 맡게 됐다. 선한 눈매와 '바른 생활 사나이'를 떠오르게 하는 이미지 덕분에 악을 행하는(?) 배역은 주로 다른 배우의 몫이었다. 하지만 오경훈 PD는 그의 얼굴에서 선함과는 다른 무언가를 발견했다.
"감독님이 처음 나를 캐스팅할 때 '너는 굉장히 선하게 생기고 예의 바르고 참 괜찮은 청년인데 눈 속에는 너도 알지 못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내 눈엔 보인다. 한 번 그걸 연기로 표현해 보자'라고 하셨다. 이후 대본을 받고 연기를 하면서 느낀 건데 정말 나도 몰랐던 뭔가를 내가 갖고 있더라(웃음)."
현재 김재승은 '시경' 역에 완벽히 이입돼 이질감 없는 훌륭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른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덩달아 '시경'에 대한 악플도 이어지고 있다.
"처음 '시경' 역에 캐스팅된 소식에 주위에서는 걱정이 많았다. 선한 이미지로 그런 연기를 하면 시청자들이 보기에 웃기진 않을까, 하나도 무섭지 않으면 어떡하느냐는 걱정이었다.
다행히도 지금은 연기력 부분에서 감독님, 스태프들, 선배님들이 어느 정도 만족해 주셔서 감사하다."
◇ 촬영 현장 분위기? "유쾌하다"
김재승은 촬영 현장에서 NG 안 내는 배우로 유명하다. 대사도 완벽히 외우고, 표정이나 말투도 거듭된 연습으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소화-, 그야말로 '노력파' 배우다.
"'시경'이 하는 행동이나 말들이 평소 내가 하는 것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촬영하기 전에 조금 예민해지는 편이다. 대본 10번 볼 걸 20번 보고 있다. 그럼에도 만약 NG를 낸다면, 무조건 죄송하다고 한다. 애교를 부리고 싶은데 안 어울려서 폴더 접히듯 90도 인사로 대처한다."
차화연, 박영규, 장서희, 진희경, 김석훈, 도희, 강한나 등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출연 중인 '엄마'. 오랜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배우들과 신인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 어려움은 없는지, 또 현장 분위기가 어떤지 물어봤다.
"사실 대선배님들이 많이 나오셔서 촬영장 분위기가 엄숙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하지만 오히려 선배님들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셔서 촬영 현장이 정말 재미있다. 박영규 선생님 같은 경우는 다들 알다시피 워낙 유쾌하시다. 또 진희경 선배님은 후배들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을 다 체크해 주신다. 다들 웃으며 촬영에 임해서 나도 빨리 긴장을 풀고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누가 가장 잘 챙겨주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제일 많이 붙는 진희경 선배님인 것 같다.
선배님은 나뿐만 아니라 모두를 잘 챙겨주신다. 그리고 박영규 선생님, 김석훈 선배님도 거의 동네 형님처럼 잘 챙겨주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상대역 강한나와의 호흡은 어떨까.
"강한나 씨는 성격이 정말 털털하고 좋다. 사실 여배우들 중에는 작품을 하면 예민해지는 분들도 있는데 강한나 씨는 '오빠 식사는 하셨어요?'라고 먼저 다가온다. 그런 부분이 고맙다. 덕분에 빨리 긴장도 풀 수 있었고 친해질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웃음)."
◇ 가장 중요한 시기는 "현재"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재승은 작품을 할 때마다 슬럼프를 겪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배우의 길에서 노선을 바꾸지 않았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며, 슬럼프를 극복하며, 여기까지 걸어왔다.
"나는 원래 내성적인 성격이다. 그런데 연기를 할 때는 내가 살아보지 못했던 삶을 캐릭터화 되어서 살아야 하는 건데, 항상 시작부터 슬럼프인 것 같다. 예를 들면 시경이라는 캐릭터는 내가 이 친구로 살아 본 적이 없다가 갑자기 살아야 하기 때문에 항상 초반이 가장 어렵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다른 방법은 없다. 오로지 대본을 많이 보고 감독님, 선배님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극복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을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칭했다. 이 때문에 현재 출연 중인 작품에 집중하면서 다음에 만날 캐릭터를 기대하고, 준비한다.
"나는 욕심이 많다. 이런 캐릭터도 저런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이런 악역(시경 역)이 처음이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연기를 하면서 소름이 끼칠 때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역보다 더 센 캐릭터도 연기해 보고 싶다"
연기에 대해 말하는 김재승의 얼굴은 시종일관 밝았다. 앞으로 전개될 '엄마' 내용에서 자신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강한나 씨 팬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강한나 씨를 앞으로 좀 더 괴롭히게 될 것 같다. 박영규 선생님 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면서 좀 더 긴장감 있게 이야기를 끌고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방송을 통해 꼭 확인해 달라."
배우다운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재승-, 이미 그는 '배우'라는 타이틀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배우다. 앞으로 다양한 작품 속 색깔 있는 캐릭터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비길 응원한다.
K STAR 이보람 기자, brlee5655@gmail.com
[사진= K STA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그런데 10회부터 '시경(김재승 분)'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극의 분위기가 반전됐다. 자신의 약혼녀 유라(강한나 분)가 사랑하는 남자 강재(이태성 분)를 괴롭히며 극의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
김재승은 '청정 드라마'로 불리는 '엄마'에서 유일한 악역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유라와 강재뿐 아니라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시경' 역의 김재승을 만났다.
◇ 오랜 연기 경력, 처음 맡게 된 '악역' 캐릭터
김재승은 2004년 MBC 시트콤 '논스톱 4'로 데뷔했다. 당시 '매점남'으로 불리며 꽤 인기를 끌었다. 이후 드라마 '빌리진 날 봐요', '쾌도 홍길동', '찬란한 유산', '가족의 비밀' 등에서 크고 작은 역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10여 년의 연기 경력을 자랑하지만, 그는 '엄마'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을 맡게 됐다. 선한 눈매와 '바른 생활 사나이'를 떠오르게 하는 이미지 덕분에 악을 행하는(?) 배역은 주로 다른 배우의 몫이었다. 하지만 오경훈 PD는 그의 얼굴에서 선함과는 다른 무언가를 발견했다.
"감독님이 처음 나를 캐스팅할 때 '너는 굉장히 선하게 생기고 예의 바르고 참 괜찮은 청년인데 눈 속에는 너도 알지 못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내 눈엔 보인다. 한 번 그걸 연기로 표현해 보자'라고 하셨다. 이후 대본을 받고 연기를 하면서 느낀 건데 정말 나도 몰랐던 뭔가를 내가 갖고 있더라(웃음)."
현재 김재승은 '시경' 역에 완벽히 이입돼 이질감 없는 훌륭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른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덩달아 '시경'에 대한 악플도 이어지고 있다.
"처음 '시경' 역에 캐스팅된 소식에 주위에서는 걱정이 많았다. 선한 이미지로 그런 연기를 하면 시청자들이 보기에 웃기진 않을까, 하나도 무섭지 않으면 어떡하느냐는 걱정이었다.
다행히도 지금은 연기력 부분에서 감독님, 스태프들, 선배님들이 어느 정도 만족해 주셔서 감사하다."
◇ 촬영 현장 분위기? "유쾌하다"
김재승은 촬영 현장에서 NG 안 내는 배우로 유명하다. 대사도 완벽히 외우고, 표정이나 말투도 거듭된 연습으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소화-, 그야말로 '노력파' 배우다.
"'시경'이 하는 행동이나 말들이 평소 내가 하는 것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촬영하기 전에 조금 예민해지는 편이다. 대본 10번 볼 걸 20번 보고 있다. 그럼에도 만약 NG를 낸다면, 무조건 죄송하다고 한다. 애교를 부리고 싶은데 안 어울려서 폴더 접히듯 90도 인사로 대처한다."
차화연, 박영규, 장서희, 진희경, 김석훈, 도희, 강한나 등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출연 중인 '엄마'. 오랜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배우들과 신인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 어려움은 없는지, 또 현장 분위기가 어떤지 물어봤다.
"사실 대선배님들이 많이 나오셔서 촬영장 분위기가 엄숙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하지만 오히려 선배님들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셔서 촬영 현장이 정말 재미있다. 박영규 선생님 같은 경우는 다들 알다시피 워낙 유쾌하시다. 또 진희경 선배님은 후배들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을 다 체크해 주신다. 다들 웃으며 촬영에 임해서 나도 빨리 긴장을 풀고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누가 가장 잘 챙겨주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제일 많이 붙는 진희경 선배님인 것 같다.
선배님은 나뿐만 아니라 모두를 잘 챙겨주신다. 그리고 박영규 선생님, 김석훈 선배님도 거의 동네 형님처럼 잘 챙겨주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상대역 강한나와의 호흡은 어떨까.
"강한나 씨는 성격이 정말 털털하고 좋다. 사실 여배우들 중에는 작품을 하면 예민해지는 분들도 있는데 강한나 씨는 '오빠 식사는 하셨어요?'라고 먼저 다가온다. 그런 부분이 고맙다. 덕분에 빨리 긴장도 풀 수 있었고 친해질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웃음)."
◇ 가장 중요한 시기는 "현재"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재승은 작품을 할 때마다 슬럼프를 겪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배우의 길에서 노선을 바꾸지 않았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며, 슬럼프를 극복하며, 여기까지 걸어왔다.
"나는 원래 내성적인 성격이다. 그런데 연기를 할 때는 내가 살아보지 못했던 삶을 캐릭터화 되어서 살아야 하는 건데, 항상 시작부터 슬럼프인 것 같다. 예를 들면 시경이라는 캐릭터는 내가 이 친구로 살아 본 적이 없다가 갑자기 살아야 하기 때문에 항상 초반이 가장 어렵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다른 방법은 없다. 오로지 대본을 많이 보고 감독님, 선배님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극복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을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칭했다. 이 때문에 현재 출연 중인 작품에 집중하면서 다음에 만날 캐릭터를 기대하고, 준비한다.
"나는 욕심이 많다. 이런 캐릭터도 저런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이런 악역(시경 역)이 처음이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연기를 하면서 소름이 끼칠 때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역보다 더 센 캐릭터도 연기해 보고 싶다"
연기에 대해 말하는 김재승의 얼굴은 시종일관 밝았다. 앞으로 전개될 '엄마' 내용에서 자신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강한나 씨 팬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강한나 씨를 앞으로 좀 더 괴롭히게 될 것 같다. 박영규 선생님 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면서 좀 더 긴장감 있게 이야기를 끌고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방송을 통해 꼭 확인해 달라."
배우다운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재승-, 이미 그는 '배우'라는 타이틀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배우다. 앞으로 다양한 작품 속 색깔 있는 캐릭터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비길 응원한다.
K STAR 이보람 기자, brlee5655@gmail.com
[사진= K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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