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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스맨(감독 매튜 본)'
미국, 영국 | 스릴러 | 2015년 2월11일 | 청소년관람불가 | 128분
-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외화 최단기간 250만(2월 24일)
-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외화 최초 500만(3월 19일)
-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흥행작 4위 기록(3월 21일)
- 북미 제외 전세계 흥행 수익 1위
영화 '위플래쉬(감독 데미언 차젤)'
미국 | 드라마 | 2015년 3월 12일 | 15세이상관람가 | 106분
-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3월 20일~22일)
- 개봉 16일 만에 100만 돌파(3월 27일 기준)
- 북미 제외 전세계 흥행 수익 1위
사진=박스오피스 모조 닷컴
영국 신사들에 이어 천재 드러머 이야기가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500만 관객을 넘긴 스파이 영화 '킹스맨'의 흥행 열기를 음악 영화 '위플래쉬'가 이어 받았습니다.
'킹스맨'은 개봉 7주차에 접어든 지금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600만 명을 향해 달리고 있고, '위플래쉬'는 '비긴 어게인'보다 8일 빠르게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킹스맨'과 '위플래쉬' 두 영화 모두 북미를 제외하면 전세계에서 흥행 2위 성적입니다. 특히 '킹스맨'은 스파이의 본고장인 영국보다도 우리나라에서 더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앞서 56개국에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 아카데미를 휩쓴 '버드맨'이 국내에서 각각 누적 관객수 36만 명, 20만 명을 모으며 초라하게 막을 내린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스코어입니다.
이런 흥행 파워는 영화사 측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킹스맨'의 원작자인 마크 밀러도 "한국에서 벌써 2500만 달러의 수익(3월 4일 기준)을 넘겼다니 매우 기쁘다. 올해 아시아 투어 계획에 한국을 추가하겠다"는 트윗을 남기며 놀라워했습니다.
전세계에서 매출 2위라는 폭발적인 지지를 얻은만큼 주연 배우들의 내한에 대한 기대가 모아졌지만, 중국에서만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한국 관객들이 '국제 호갱(이용하기 좋은 고객이라는 뜻)'이 됐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킹스맨'과 '위플래쉬'의 무엇이 한국 관객의 마음을 움진인걸까요?
물론 작품성과 영화적 완성도 등 여러 흥행 요소가 있지만 두 영화가 품은 사회적 메시지와 마케팅의 힘도 컸습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
- '킹스맨' 술집 격투신에서 해리 하트(콜린 퍼스)의 대사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백화점에서 횡포 부린 'VIP 모녀' 등 잇따른 '갑질 논란'으로 한국 사회가 떠들썩하던 시기, 극중 주인공이 매너 없는 사람들을 응징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쾌감을 안겼습니다.
수입배급사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관계자는 이러한 여론의 분위기를 타고 '응징 매너남 영상', '킹스맨이 되는 법 영상' 등 현 세태를 반영한 바이럴 동영상이 큰 인기를 모으면서 입소문 흥행에 힘을 실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위플래쉬'는 어떨까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은 영화 원스', '비긴어게인' 등과 같이 음악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선생과 제자의 이야기가 부각됐다는 점에서 여타 음악 영화와는 조금 다릅니다. 오히려 교육 영화에 가깝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고 가치없는 말이 그만하면 잘했어(Good job)"
- 제자에게 던진 플랫처(J.K 시몬스) 교수의 대사
극중 플랫처 교수의 폭력적인 교육 방식은 여러 질문을 던졌습니다. 한계를 극복한 앤드류(마일스 텔러)의 모습에서 '갑'을 뛰어넘는 '을'의 희열을 느꼈고, 자기반성을 하게 됐다는 관객들도 많았는데요.
'킹스맨'과 '위플래쉬'의 놀라운 흥행은 우리 사회 현실의 답답함을 영화로나마 시원하게 풀고 싶은 관객의 마음이 반영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영화는 영화일뿐이지만 말이죠.
YTN PLUS (press@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미국, 영국 | 스릴러 | 2015년 2월11일 | 청소년관람불가 | 128분
-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외화 최단기간 250만(2월 24일)
-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외화 최초 500만(3월 19일)
-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흥행작 4위 기록(3월 21일)
- 북미 제외 전세계 흥행 수익 1위
영화 '위플래쉬(감독 데미언 차젤)'
미국 | 드라마 | 2015년 3월 12일 | 15세이상관람가 | 106분
-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3월 20일~22일)
- 개봉 16일 만에 100만 돌파(3월 27일 기준)
- 북미 제외 전세계 흥행 수익 1위
사진=박스오피스 모조 닷컴
영국 신사들에 이어 천재 드러머 이야기가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500만 관객을 넘긴 스파이 영화 '킹스맨'의 흥행 열기를 음악 영화 '위플래쉬'가 이어 받았습니다.
'킹스맨'은 개봉 7주차에 접어든 지금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600만 명을 향해 달리고 있고, '위플래쉬'는 '비긴 어게인'보다 8일 빠르게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킹스맨'과 '위플래쉬' 두 영화 모두 북미를 제외하면 전세계에서 흥행 2위 성적입니다. 특히 '킹스맨'은 스파이의 본고장인 영국보다도 우리나라에서 더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앞서 56개국에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 아카데미를 휩쓴 '버드맨'이 국내에서 각각 누적 관객수 36만 명, 20만 명을 모으며 초라하게 막을 내린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스코어입니다.
이런 흥행 파워는 영화사 측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킹스맨'의 원작자인 마크 밀러도 "한국에서 벌써 2500만 달러의 수익(3월 4일 기준)을 넘겼다니 매우 기쁘다. 올해 아시아 투어 계획에 한국을 추가하겠다"는 트윗을 남기며 놀라워했습니다.
전세계에서 매출 2위라는 폭발적인 지지를 얻은만큼 주연 배우들의 내한에 대한 기대가 모아졌지만, 중국에서만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한국 관객들이 '국제 호갱(이용하기 좋은 고객이라는 뜻)'이 됐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킹스맨'과 '위플래쉬'의 무엇이 한국 관객의 마음을 움진인걸까요?
물론 작품성과 영화적 완성도 등 여러 흥행 요소가 있지만 두 영화가 품은 사회적 메시지와 마케팅의 힘도 컸습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
- '킹스맨' 술집 격투신에서 해리 하트(콜린 퍼스)의 대사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백화점에서 횡포 부린 'VIP 모녀' 등 잇따른 '갑질 논란'으로 한국 사회가 떠들썩하던 시기, 극중 주인공이 매너 없는 사람들을 응징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쾌감을 안겼습니다.
수입배급사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관계자는 이러한 여론의 분위기를 타고 '응징 매너남 영상', '킹스맨이 되는 법 영상' 등 현 세태를 반영한 바이럴 동영상이 큰 인기를 모으면서 입소문 흥행에 힘을 실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위플래쉬'는 어떨까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은 영화 원스', '비긴어게인' 등과 같이 음악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선생과 제자의 이야기가 부각됐다는 점에서 여타 음악 영화와는 조금 다릅니다. 오히려 교육 영화에 가깝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고 가치없는 말이 그만하면 잘했어(Good job)"
- 제자에게 던진 플랫처(J.K 시몬스) 교수의 대사
극중 플랫처 교수의 폭력적인 교육 방식은 여러 질문을 던졌습니다. 한계를 극복한 앤드류(마일스 텔러)의 모습에서 '갑'을 뛰어넘는 '을'의 희열을 느꼈고, 자기반성을 하게 됐다는 관객들도 많았는데요.
'킹스맨'과 '위플래쉬'의 놀라운 흥행은 우리 사회 현실의 답답함을 영화로나마 시원하게 풀고 싶은 관객의 마음이 반영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영화는 영화일뿐이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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