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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루시'의 해외 상영 판에서 배우 최민식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장면에 왜 영어 자막이 없을까?
뤽 베송 감독의 독특한 발상을 담은 '루시'의 제작진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영화 속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했다.
'루시'는 배우 최민식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국내 팬들의 관심이 높은 작품이다. 최민식은 모든 대사를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연기했다.
극 중 인상적인 부분은 납치된 '루시(스칼렛 요한슨)'와 마주하게 되는 최민식의 첫 등장 장면에서 영어 자막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 국내 개봉일 경우 영어 자막이 불필요할 수 있지만,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이 장면에서 영어 자막은 나오지 않는다.
여기에는 철저히 뤽 베송 감독의 의도가 담겨 있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 빠진 것인지 파악되지 않는 '루시'는 자신이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이야기하는 '미스터 장(최민식)'과 부하들에게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고 두려움에 빠진다.
뤽 베송 감독은 이 장면에 자막을 넣지 않음으로 인해 관객들이 '루시'가 느꼈을 공포와 두려움의 감정을 함께 느끼길 원했다.
'루시'에는 최민식 외에도 한국 배우가 출연한다. 최민식이 연기하는 '미스터 장'의 부하들로 각각 실제 자신들의 이름인 '창수'와 '정주'로 등장하는 이들은 '명량'에서 승병 역할로 등장했던 배우 신창수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무술감독으로 활약한 서정주(사진 속 최민식 우측)다.
서정주에게 '루시'는 누군가의 대역이나 무술감독으로 이름을 올리는 게 아닌 자신의 얼굴이 등장하는 첫 작품. 애초 서정주는 '루시'에게 공격을 가하려는 순간 그녀에게 제압당하는 장면을 끝으로 촬영을 마무리하게 되어 있었지만 한 배우가 갑작스럽게 촬영을 할 수 없게 되면서 극에 다시 등장하는 행운을 얻었다.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하는 주인공의 이름 '루시'에도 특별한 사연이 있다. 뇌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루시'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시간을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던 '루시'는 마침내 태초의 세계에 도달한다.
그곳에서 만나게 된 존재는 최초의 인류. 뤽 베송 감독은 실제로 350만 년 전 최초의 인류라고 알려진 유골을 발견한 학자의 뜻에 따라 그 유골에 '루시'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을 알고, 주인공의 이름을 똑같이 지었다.
감독은 문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최초의 인류 '루시'와 현재의 '루시'가 만나는 장면을 통해 시작과 끝이 없는 인간의 삶의 순환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센터 콘텐츠팀 (press@ytnplus.co.kr)
[사진제공 = UPI]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뤽 베송 감독의 독특한 발상을 담은 '루시'의 제작진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영화 속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했다.
'루시'는 배우 최민식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국내 팬들의 관심이 높은 작품이다. 최민식은 모든 대사를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연기했다.
극 중 인상적인 부분은 납치된 '루시(스칼렛 요한슨)'와 마주하게 되는 최민식의 첫 등장 장면에서 영어 자막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 국내 개봉일 경우 영어 자막이 불필요할 수 있지만,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이 장면에서 영어 자막은 나오지 않는다.
여기에는 철저히 뤽 베송 감독의 의도가 담겨 있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 빠진 것인지 파악되지 않는 '루시'는 자신이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이야기하는 '미스터 장(최민식)'과 부하들에게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고 두려움에 빠진다.
뤽 베송 감독은 이 장면에 자막을 넣지 않음으로 인해 관객들이 '루시'가 느꼈을 공포와 두려움의 감정을 함께 느끼길 원했다.
'루시'에는 최민식 외에도 한국 배우가 출연한다. 최민식이 연기하는 '미스터 장'의 부하들로 각각 실제 자신들의 이름인 '창수'와 '정주'로 등장하는 이들은 '명량'에서 승병 역할로 등장했던 배우 신창수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무술감독으로 활약한 서정주(사진 속 최민식 우측)다.
서정주에게 '루시'는 누군가의 대역이나 무술감독으로 이름을 올리는 게 아닌 자신의 얼굴이 등장하는 첫 작품. 애초 서정주는 '루시'에게 공격을 가하려는 순간 그녀에게 제압당하는 장면을 끝으로 촬영을 마무리하게 되어 있었지만 한 배우가 갑작스럽게 촬영을 할 수 없게 되면서 극에 다시 등장하는 행운을 얻었다.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하는 주인공의 이름 '루시'에도 특별한 사연이 있다. 뇌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루시'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시간을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던 '루시'는 마침내 태초의 세계에 도달한다.
그곳에서 만나게 된 존재는 최초의 인류. 뤽 베송 감독은 실제로 350만 년 전 최초의 인류라고 알려진 유골을 발견한 학자의 뜻에 따라 그 유골에 '루시'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을 알고, 주인공의 이름을 똑같이 지었다.
감독은 문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최초의 인류 '루시'와 현재의 '루시'가 만나는 장면을 통해 시작과 끝이 없는 인간의 삶의 순환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센터 콘텐츠팀 (press@ytnplus.co.kr)
[사진제공 =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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