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실 비운 선장 구속영장...이탈경보 꺼놓은 관제센터 수사

조타실 비운 선장 구속영장...이탈경보 꺼놓은 관제센터 수사

2025.11.24.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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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이 좁은 위험 해역에서 조타실 비운 여객선 선장
선장은 방에서 휴식…"한 번도 나온 적 없어"
승무원들에게 허위 진술 요구하며 회유 정황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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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신안 여객선 사고를 수사하는 해양경찰이 60대 선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좌초 사고를 뒤늦게 인지한 해상관제센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오선열 기자!

항해사와 조타수가 구속된 데 이어, 선장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죠?

[기자]
사고가 발생한 해역은 가장 좁은 곳의 폭이 700여m에 불과한 수로입니다.

선원법상 선장이 조타실에 재실해 조종을 지휘하도록 규정됐는데요.

조사 결과 60대 선장은 사고 당시 선장실에서 쉬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승무원들의 참고인 조사에서도 선장은 출항 이후 한 번도 자리를 지킨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거기에 사고 이후 선장이 승무원들에게 자신이 조타실에 있었다고 진술해달라고 회유를 시도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선장은 해경 조사에서 방에 달린 화면으로 바깥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고 진술했는데요.

해경은 선장이 지난 2023년 승선 이후 조타실에서 자리를 지킨 적이 드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선장의 구속 여부는 조만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친 뒤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양경찰은 여객선 좌초 사고 이후 4분 동안 관제 담당자가 인지하지 못한 이유 등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최근 3개월 치 항로 변경 기록을 분석하고, 사고 당시 항로 이탈 경보 시스템이 꺼져 있던 이유와 경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앞서 여객선 운항사는 선박 사고 이후 정밀 점검과 안전 확인을 위해 연말까지 사고 여객선의 결항을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전남취재본부에서 YTN 오선열입니다.


영상기자 : 이강휘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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