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가스 중독' 3명 중태...제철소장 해임

'포항제철 가스 중독' 3명 중태...제철소장 해임

2025.11.21. 오후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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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직원 1명·협력업체 2명 심정지 상태 이송
3명 모두 심장 박동은 회복…인공호흡기 치료 중
포항제철소 배관 찌꺼기 청소 작업 중 쓰러져
일산화탄소 발생 추정…자체 소방대원 3명도 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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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배관 찌꺼기를 청소하다가 가스를 들이마신 노동자들이 중태에 빠져 이틀째 치료받고 있습니다.

올해만 7명이 숨지는 잇단 중대재해에 포스코는 사과문을 내고 포항제철소장을 해임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근우 기자!

노동자들이 이틀째 중태라고요?

[기자]
네, 어제(20일) 가스를 마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노동자는 모두 세 명인데요.

협력업체 직원 두 명과 포스코 직원 한 명입니다.

현재 두 명은 심장 박동이 돌아왔고, 한 명은 의식 장애를 보이는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모두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등 중태여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어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배관 찌꺼기 청소 작업을 하다가 쓰러졌는데요.

이들이 중독된 가스는 일산화탄소로 추정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포스코 자체 소방대원 세 명도 가스를 마셨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포항제철소는 불과 보름 전에도 가스 누출로 인한 노동자 사망사고가 있었습니다.

포스코 그룹 사업장에서 목숨을 잃은 노동자가 올해만 일곱 명입니다.

이에 포스코는 오늘 사과문을 내고, 연이어 생긴 안전사고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을 해임했고, 근본 대책 마련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포항제철소에서 CCTV 화면과 작업 기록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여섯 명이 한 번에 중독될 만큼의 가스가 어떻게, 어디서 누출됐는지를 밝혀내는 게 핵심입니다.

경찰은 일정 조율을 끝내는 대로 합동감식을 거쳐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취재본부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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