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6건 사고 발생 해역...항로 이탈 확인 못 해

지난해 46건 사고 발생 해역...항로 이탈 확인 못 해

2025.11.20.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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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해역은 지난해에만 해양사고 46건이 발생했던 지역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작은 섬이 많아 수동 조타로 이동해야 하는 구간에서 자동 항법으로 빠져나오다가 사고가 난 것인데, 관제센터가 여객선의 항로 이탈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발 목포행 여객선이 좌초된 해역은 전남 진도와 장산도 사이에 있는 '목포항 진입수로'입니다.

크고 작은 섬들이 곳곳에 분포된 협수로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이 목포항 진입수로는 지난해만 46건, 최근 5년 사이엔 197건의 해양사고가 발생했던 곳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좌초된 경우는 6건으로 해양사고 가운데 비중은 낮은 편입니다.

매일 두 차례 여객선이 이동하는 곳으로, 운항이 잦은 해역에서 섬에 좌초된 사고는 이례적입니다.

섬이 많고 연안 여객선들의 항로가 빼곡한 목포항 진입수로의 특성상 여객선이 자동 항법 장치를 끄고 수동으로 통과해야 하는 장소지만, 위험성이 높은 곳에서 자동 항법 장치로 운항하다 사고가 난 것입니다.

[최재곤 / 목포해경 경비구조과장 : 사고 위치가 협수로고 '족도'라는 위치가 있는데 가서 꺾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배가 꺾어야 하는 부분인데 그 부분에서 (꺾지 못해서…)]

또, 사고 여객선이 목포 해역으로 들어온 것까진 VTS. 즉, 해경 관제센터가 확인했지만, 사고 해역을 담당하던 관제사가 여객선이 항로를 이탈한 부분까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김성윤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목포 광역해상 교통관제 센터장 : 업무에 대해서 잘했다고는 미흡한 점이 없지 않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실제 수사 과정에서 어떤 관제 측면에서 잘못이 있다 하면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결국, 위험 해역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조타를 수동으로 전환도 하지 않은 데다, 관제센터 역시 항로 이탈을 확인하지 못하면서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기자 : 원인식 강태우 이강휘
VJ : 이건희
디자인 : 권향화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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