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 책임자 부주의 확인…"휴대전화로 딴짓"
항해 책임자 최초 거짓 진술…추궁 끝에 진술 번복
수동 조종 해역에서 자동 항법 장치 작동 확인
항해 책임자 최초 거짓 진술…추궁 끝에 진술 번복
수동 조종 해역에서 자동 항법 장치 작동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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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신안 해상에서 좌초된 여객선 사고는 항해 책임자의 과실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목포에 입항한 사고 여객선은 사고 조사 등을 이유로 운항이 중단됐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현호 기자!
[기자]
사고가 났던 여객선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사고가 난 여객선을 여러 기관이 합동으로 조사하고 있죠?
[기자]
현재 사고가 난 여객선에서는 합동 감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잠시 선체 앞부분을 보면, 심하게 찌그러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배 옆으로는 심하게 쓸린 자국도 보입니다.
현재 해경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여러 기관이 함께 선체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항해 기록장치와 자동 항법장치, CCTV 영상을 회수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해경 수사 과정에서는 항해 책임자의 과실이 드러났는데요.
사고 당시 40대 일등 항해사가 휴대전화로 뉴스를 봤다는 진술을 해경이 확보했습니다.
최초 진술에서는 '방향 전환이 늦게 됐다', '방향타기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해경의 추궁 끝에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해역은 여러 무인도 사이의 비좁은 수로인 만큼 항해사가 직접 수동으로 운항해야 하는 구간인데요.
항해 책임자의 딴짓에 자동 항법 장치로 운항하다가 결국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해경은 사고 직후 조타실에 같이 있던 항해 책임자와 조타수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앵커]
향후 이들의 신병 처리는 어떻게 될 거로 보이나요?
[기자]
항해 책임자와 조타수 등 2명은 중과실 치상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해양경찰은 이르면 오늘 오후쯤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이들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도 진행할 계획인데요.
실제 휴대전화 이용 시간과 실제로 뉴스를 봤는지 등을 파악해 사고에 미친 영향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고 여객선의 선장도 현재 같은 혐의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해양경찰은 선장이 근무 시간은 아니었지만, 사고 해역이 좁은 수로이기 때문에 재실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선장은 당시 일시적으로 자리를 비운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해경은 추가 조사를 통해 선장의 신병 처리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앵커]
사고 여객선은 목포에 언제 입항했습니까?
[기자]
해양경찰은 밤사이 승객 이송을 마치고, 사고 여객선을 다시 바다에 띄우는 '이초'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여객선은 파손이 적어 스스로 힘으로 운항했는데요.
오늘 새벽 5시 45분쯤 이곳 부두에 도착했습니다.
사고 발생 9시간 30분 만에 입항한 건데요.
암초에 걸린 배 앞부분은 찌그러지거나 나뭇가지 등 이물질이 엉킨 모습도 보였습니다.
인근 숙소에서 밤을 지새운 승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이곳 부두를 찾았는데요.
승객들은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고, 배 안에 남아 있던 차량과 화물을 돌려받았습니다.
여객선 선사 측은 사고 여파로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목포에서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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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해상에서 좌초된 여객선 사고는 항해 책임자의 과실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목포에 입항한 사고 여객선은 사고 조사 등을 이유로 운항이 중단됐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현호 기자!
[기자]
사고가 났던 여객선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사고가 난 여객선을 여러 기관이 합동으로 조사하고 있죠?
[기자]
현재 사고가 난 여객선에서는 합동 감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잠시 선체 앞부분을 보면, 심하게 찌그러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배 옆으로는 심하게 쓸린 자국도 보입니다.
현재 해경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여러 기관이 함께 선체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항해 기록장치와 자동 항법장치, CCTV 영상을 회수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해경 수사 과정에서는 항해 책임자의 과실이 드러났는데요.
사고 당시 40대 일등 항해사가 휴대전화로 뉴스를 봤다는 진술을 해경이 확보했습니다.
최초 진술에서는 '방향 전환이 늦게 됐다', '방향타기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해경의 추궁 끝에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해역은 여러 무인도 사이의 비좁은 수로인 만큼 항해사가 직접 수동으로 운항해야 하는 구간인데요.
항해 책임자의 딴짓에 자동 항법 장치로 운항하다가 결국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해경은 사고 직후 조타실에 같이 있던 항해 책임자와 조타수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앵커]
향후 이들의 신병 처리는 어떻게 될 거로 보이나요?
[기자]
항해 책임자와 조타수 등 2명은 중과실 치상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해양경찰은 이르면 오늘 오후쯤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이들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도 진행할 계획인데요.
실제 휴대전화 이용 시간과 실제로 뉴스를 봤는지 등을 파악해 사고에 미친 영향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고 여객선의 선장도 현재 같은 혐의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해양경찰은 선장이 근무 시간은 아니었지만, 사고 해역이 좁은 수로이기 때문에 재실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선장은 당시 일시적으로 자리를 비운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해경은 추가 조사를 통해 선장의 신병 처리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앵커]
사고 여객선은 목포에 언제 입항했습니까?
[기자]
해양경찰은 밤사이 승객 이송을 마치고, 사고 여객선을 다시 바다에 띄우는 '이초'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여객선은 파손이 적어 스스로 힘으로 운항했는데요.
오늘 새벽 5시 45분쯤 이곳 부두에 도착했습니다.
사고 발생 9시간 30분 만에 입항한 건데요.
암초에 걸린 배 앞부분은 찌그러지거나 나뭇가지 등 이물질이 엉킨 모습도 보였습니다.
인근 숙소에서 밤을 지새운 승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이곳 부두를 찾았는데요.
승객들은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고, 배 안에 남아 있던 차량과 화물을 돌려받았습니다.
여객선 선사 측은 사고 여파로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목포에서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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