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대포 통장 공급 'MZ조폭' 등 무더기 검거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대포 통장 공급 'MZ조폭' 등 무더기 검거

2025.11.20. 오후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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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내 피싱 범죄 조직에 대포통장 등을 공급해 수십억 원대 사기 피해를 유발한 20~30대 폭력조직원 등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국내 총책 28살 A 씨 등 5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A 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캄보디아 피싱 범죄 조직에 대포통장 191개와 스마트폰 등을 공급해 국내 피해자 63명으로부터 37억5천만 원의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대포 통장 등을 공급하며 대가로 건당 500만 원에서 천만 원을 받아 챙겨 10억 원의 범죄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검거된 이들 가운데 11명은 강원과 광주, 대전, 울산 등 4개 지역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의 조직원들로, 지역 내 인적 관계가 밀접한 20~30대 선후배나 지인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범행의 꼬리가 밝히지 않도록 버스 수화물을 이용해 물건을 전달하거나 텔레그램으로 소통하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했고, 사기 범행 사실이 들통 나 계좌가 지급정지될 가능성도 계산해 이에 대한 메뉴얼을 만들어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경찰에 붙잡힌 조직원들은 상부 조직원들로부터 변호사 비용과 벌금뿐 아니라 수사·금융기관에 제출할 소명자료 제작 등까지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고액의 금전적 유혹에 넘어가 자신의 계좌와 휴대전화를 불법 대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 같은 행위는 사기 범죄에 연루돼 중형을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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