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호기 붕괴 위험에 구조 지연...결국 해체 결정

4·6호기 붕괴 위험에 구조 지연...결국 해체 결정

2025.11.08. 오후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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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구조 작업이 어려운 이유는 양옆에 서 있는 다른 보일러 타워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사고수습본부는 피해자 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위태롭게 서 있는 다른 타워를 먼저 해체한 후 구조작업을 이어 가기로 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붕괴 사고로 무너진 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옆으로 서 있는 4호기와 6호기.

외벽 없이 철제 구조물만 남았습니다.

타워를 떠받치고 있는 건 기둥 4개가 전부입니다.

해체를 앞두고 쉽게 무너트리기 위한 작업, 이른바 취약화 작업이 이뤄진 겁니다.

4호기는 이미 100% 완료됐고, 6호기도 75% 정도 진행돼 작은 충격만으로 쓰러질 수 있는 상태입니다.

5호기 구조물에 깔린 매몰자 수색을 위해선 중장비가 무너진 설비를 들어내야 하지만, 추가 붕괴 위험으로 투입이 힘든 상황입니다.

[김 정 식 / 울산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4호기 6호기도) 취약화 작업을 거의 다 해놨기 때문에 지금 저기에 안정화 작업을 하기 위해서 와이어를 건다든지 걸 때의 위험 그런 것 때문에 크레인이 들어갈 수 없는…]

아직 사고 피해자들이 여전히 구조물에 갇힌 가운데 사고수습본부는 피해자 가족과 협의를 거쳐 결국 4호기와 6호기 해체를 결정했습니다.

구조에 앞서 먼저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실종됐거나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매몰자 수색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해체 작업은 준비 과정을 거쳐 다음 주 초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불안정한 대형 설비 해체에 폭약을 쓰는 위험으로 해체 작업이 늦춰질 수도 있어 구조 완료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남았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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