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철 구조물에 2차 피해 우려...구조 작업 차질

무거운 철 구조물에 2차 피해 우려...구조 작업 차질

2025.11.06. 오후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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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에서는 매몰 작업자를 찾고 구조하는 일이 가장 시급합니다.

하지만 무거운 철 구조물이 장애물로 작용하며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0m짜리 보일러 타워 구조물이 무너지며 옆으로 누워있습니다.

바닥이 빈 공간에 네 개의 기둥으로 세워진 구조물인데, 대부분 철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구조대는 안전을 확인하며 구조물 사이에서 매몰자를 찾고 있습니다.

철 구조물을 걷어내기 위해 크레인을 배치했지만, 작업을 바로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추가 붕괴로 매몰자가 추가 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식 /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사람이 찾아지면 (구조물을) 안정화를 시켜서 크레인으로 들든지 해체를 하든지 이런 식으로 구조작업이 될 겁니다.]

이 때문에 구조 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거라는 게 구조 당국의 판단입니다.

문제는 안에 있는 작업자들의 상태.

부상이 심각한지, 출혈이 있는지 등 작업자들의 상태에 따라 골든타임이 유동적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야간 구조 작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작업 여건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작업자들의 저체온증 등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염건웅 /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과 교수 : 속도도 중요하지만 신속한 구조와 조심스러운 철거가 병행된 상태에서 안전하게 구조되어야 합니다.]

사고가 난 보일러 타워는 지난 1981년 준공됐고, 지난 2021년부터 사용이 중지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달부터 폭약으로 철거할 때 구조물이 쉽게 무너지도록 하는 '취약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조 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크레인 등 중장비와 인력을 대거 투입해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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