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4만 명분 필로폰 밀수 적발...마약 통로 우려

제주서 4만 명분 필로폰 밀수 적발...마약 통로 우려

2025.11.03. 오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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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주에서 마약 밀수가 잇따라 적발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안가에서 66만 명이 투여할 수 있는 마약, 케타민이 발견된 데 이어 4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밀수한 중국인이 구속됐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안가에서 흰옷을 입은 30대 중국인 A 씨가 다른 남성에게 여행용 가방을 건넵니다.

이 남성은 가방을 서울로 옮겨주면 30만 원을 주겠다는 글을 보고 A 씨를 만나 가방을 건네받았지만, 수상함을 느꼈습니다.

20대 한국인은 건네받은 가방을 폭발물로 의심하고 인근의 파출소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가방을 조사해 폭발물 대신 차 봉지에 담긴 필로폰 1.2㎏을 발견하고, 인근 호텔에 있던 A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A 씨는 태국과 싱가포르를 거쳐 지난달 27일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고, 마약 밀수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고정철 / 제주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마약인 것을 전혀 모르고 지인이 전달해 주라고 해서 명품 옷이나 과자 뭐 이런 거 차로 알았다고…]

지난 한 달 동안 제주에서는 필로폰 밀수 적발을 비롯해 해안가에서 대량의 케타민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제주가 해외 마약 유통망 통로로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경제 / 가톨릭 관동대 해양경찰학 전공 교수 : 선박이 들어왔던 어떤 항구에서 마약이 붙어서 들어왔는지 알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출처를 알 수 없는 부분 그리고 한 번에 들어왔을 때 양이 많을 수 있다는 부분이 우려됩니다.]

제주는 바다와 하늘로 접근이 쉽지만, 단속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범죄 조직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 :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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