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정당 사칭 '노쇼 사기' 캄보디아 거점 범죄 조직 114명 검거

군부대·정당 사칭 '노쇼 사기' 캄보디아 거점 범죄 조직 114명 검거

2025.11.03. 오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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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군부대와 정당 등을 사칭하며 노쇼 또는 대리구매 사기를 벌인 범죄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원경찰청은 사기와 범죄단체 가입과 활동 등의 혐의로 캄보디아를 비롯한 국내외 조직원 114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1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군부대와 대통령 경호처, 정당 등을 사칭하고 예약하며 대리 구매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모두 560여 차례에 걸친 사기 행각을 벌여 69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군 간부를 사칭해 철물점에 대량 물품 구매를 요청하고, 전투식량을 대리 구매해달라며 유령 업체를 소개한 뒤 돈을 받고 잠적하거나, 정당 관계자로 속여 숙박업소를 예약할 것처럼 한 뒤 도시락 업체를 사칭한 조직원의 계좌로 돈을 송금받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자금세탁 조직과 중계기 관리팀 등으로 구성된 콜센터를 꾸려 범행을 벌였습니다.

해외 자금 세탁조직은 국내 자금 세탁조직과 연계해 피해금 대부분을 가상화폐로 송금하는 수법을 썼고, 중계기 관리책은 서울과 경기 등지에서 장소를 옮겨가며 수사기관의 단속망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거된 범죄 조직원은 20대가 5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7명, 40대가 11명, 10대 피의자도 4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86명, 여성 28명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원경찰청은 지난해 12월 군 간부를 사칭한 노쇼 사기 피해가 전국에서 발생하자 집중 수사에 났고, 모두 560건의 사기 사건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인 끝에 범죄 조직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계약 등에 의한 대리구매의 경우 반드시 해당 기관 대표 번호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해야 하며, 공공기관에서는 대리구매를 요청하거나 물품 금액에 대한 선입금을 요구하는 일이 없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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