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30년 전과 달라진 한우...체중 31%·마블링 33%↑

[녹색] 30년 전과 달라진 한우...체중 31%·마블링 33%↑

2025.11.02. 오전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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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가 자라는 시기 따라 각각 건초와 볏짚 급여
’섬유질배합사료’로 사료비 최대 40% 절감
유전체 정보 활용…사료 효율 높은 한우 개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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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0년 동안 한우의 몸무게가 늘고, 중요한 품질 지표인 마블링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단계별 영양 관리와 사육 환경을 최적화하는 노력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센터에 있는 한우입니다.

도축 전 한우가 살아있을 때의 전체 무게인 '생체중'이 800㎏이 넘는데, 과거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실제로 1990년대 한우 한 마리의 평균 생체중은 575㎏였지만, 2020년대엔 756㎏으로 31% 늘었습니다.

풍미와 식감 등을 제공하는 등심의 지방 함량인 마블링은 고기 100g당 10.7g에서 14.3g으로 33% 높아졌습니다.

[황성준 / 한우 사육 농업인 : 이제 '증체량'(몸무게가 늘어난 양)하고, 그다음에 등심 단면적, 그리고 가장 큰 거는 마블링 스코어가 훨씬 좀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90년대와 비교하면 사양관리 체계도 영양 수준을 세분화하는 맞춤형으로 바뀌었습니다.

한우가 자라는 시기에 따라 각각 건초와 볏짚 중심으로 나눠서 급여해 영양 균형과 사료 효율을 높였습니다.

여기에 농가가 '섬유질배합사료(TMR)'를 직접 제조·급여하는 기술이 확산하면서 사료비를 최대 40%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2017년부터는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씨수소 선발 기법을 도입해 평가 정확도가 높아졌고, 최근에는 사료 효율이 높은 한우 개량 작업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박미나 /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 농업연구관 : 향후 한 3~4년 뒤에는 사료 효율이 우수한 씨수소 선발과 이러한 정액이 농가에 보급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료 효율이 좋은 이제 씨수소가 선발되고 이거를 이제 농가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일단 생산비가 절감될 것이고요.]

이와 함께 환경 부담을 줄이는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비육 기간을 30개월에서 28개월로 단축하면 분뇨 처리 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연간 18만t 감축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편집 : 장명호
디자인 : 임샛별
영상협조 : 농촌진흥청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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