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파고든 마약..."센터 찾아 상담·치료받으세요"

일상 파고든 마약..."센터 찾아 상담·치료받으세요"

2025.11.02. 오전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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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범죄가 끊이질 않으면서 중독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가 마약 이용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전문 센터 운영을 본격화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야산을 파헤치자 비닐에 싸인 마약이 나옵니다.

주택가 담벼락부터, 아파트 우편함도 예외는 아닙니다.

평범한 일상으로 마약이 침투하면서, 재작년 마약사범은 사상 처음 2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다소 주춤했던 지난해에도 2만3천 명대를 기록했는데, 20·30대 비중만 무려 60%가 넘습니다.

이렇게 마약범죄가 끊이질 않자 서울시는 올해 초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관리센터 운영을 추진해왔습니다.

시범운영 끝에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는데, 상담부터 검사는 물론, 입원, 재활, 사회 복귀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합니다.

이를 위해 마약 치료 전문가를 중심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사 등 30여 명이 상주합니다.

특히 과거 마약에 중독됐다가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사회에 복귀한 회복 지원가도 상담에 투입합니다.

이들은 사회적 편견 때문에 센터 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마약 사용자들에게 이렇게 당부했습니다.

[이일우 / 서울시 마약관리센터 회복지원가 : (마약 과다 투여로) 심정지 같은 그런 경험을 했어요. 그런데도 며칠이 안 돼서 또 제가 마약을 또 하더라고요. 자신의 의지로 끊을 수 있으면 이게 마약이 아닌 거죠. (그러니) 나를 치료 환경에 세팅해서 이렇게 좀 맡기는 그런 게 좀 필요할 것 같아요.]

단속에 대한 두려움으로 도움을 구하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며, 센터에서 신고하거나 낙인을 찍는 일은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손연주 / 서울시 마약관리센터 중독진료팀장 : 마약류를 구하는 경로나 이런 것들이 너무 쉬워지고 다양해졌기 때문에 연령대가 점점 어려지고 있습니다. 그런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 주변에 있다 하시면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병원에 연계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중독됐거나 마약 노출이 의심되면, 서울시 은평병원(☏02-300-8114)으로 전화해 마약관리센터를 찾으면 됩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기자 : 이근혁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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