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번째 국립공원은 부산 금정산...최초 도심형 국립공원

24번째 국립공원은 부산 금정산...최초 도심형 국립공원

2025.11.01. 오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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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도심에 자리한 금정산이 우리나라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됩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생태자원, 문화재 등이 국립공원 자격을 갖췄다는 게 환경부 설명입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도심 한가운데에 우뚝 선 금정산.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정상인 고당봉은 높이가 801.5m입니다.

접근성이 좋고 등산로가 발달한 데다 '천 년 고찰'인 범어사가 있어서 사시사철, 평일·주말 가리지 않고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입니다.

'금정'이라는 이름은 조선 시대 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이 어원을 전합니다.

하늘에서 금빛 물고기가 내려와 산마루 돌 위 우물에서 놀았다고 해서 산 이름을 금빛 우물, '금정(金井)'으로 지었다는 겁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금정산 국립공원'의 지정을 결정했습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생태자원을 두루 갖춰 국립공원으로 손색이 없다는 게 환경부 설명입니다.

[금한승 / 기후에너지환경부 1차관 :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금정산은 비보호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멸종위기종 14종을 포함한 1,78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립공원 가운데 문화자원이 가장 많다는 점도 고려했는데 금정산성이 대표적입니다.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삼국시대부터 능선을 따라 쌓아올린 거로 보이는 성곽 길이가 18km가 넘고, 내부 면적은 8.2㎢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산성입니다.

부산시는 금정산을 최고의 국립공원이자 도심형 국립공원의 선도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꼭 금정산 국립공원을 다녀가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금정산은 다음 달 고시 이후 행정절차 등을 거치고 내년 3월이나 6월에 국립공원으로 정식 지정될 예정입니다.

지난 1967년 지리산을 시작으로 하는 우리나라 국립공원 계보에서 24번째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겁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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