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통령과 함께 움직이는 백악관...에어포스원, 마린원, 비스트

[앵커]
미국 대통령이 움직이면 백악관이 같이 움직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8년 만에 국빈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부산에 도착해 전용헬기 '마린 원'으로 경주로 이동했고 행사 장소에는 전용차량인 '비스트'를 타고 나타났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김해공항 활주로에 미 대통령 전용기이자 공군 1호기, 에어포스원이 도착합니다.

'에어포스 원'은 3층짜리 비행기로 회의실과 침실에 수술이 가능한 의료시설까지 갖췄습니다.

기내에서 모든 비상작전을 지휘할 수 있어서 '하늘 위 백악관'이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공항에서 우리 정부 환영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전용 헬기이자 미 해병 1호기 '마린 원'에 올랐습니다.

대공미사일 경보시스템과 대 탄도탄 방어체계를 갖췄고 엔진이 3개여서 공격을 받아도 비행이 가능합니다.

방음시설이 있어 안에서는 헬멧을 쓰지 않아도 대화를 나눌 수 있기도 합니다.

김해공항을 출발한 '마린 원'이 80㎞를 날아 도착한 곳은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 보문관광단지입니다.

이곳에서부터는 '비스트'라는 별명으로 자주 언급되는 전용차량 '캐딜락 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책임집니다.

야수라는 별명답게 두꺼운 차체와 굵은 방탄유리로 각종 공격에 견디고 대통령에게 수혈할 혈액까지 보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합니다.

전용기에서부터 전용헬기와 전용차량까지.

외국이라고 해도 미국 대통령이 움직이면 백악관도 함께 움직인다는 말은 전혀 과장이 아닙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