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를 일으킨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경찰 수사를 통해 인재 정황이 속속 드러났는데요.
정부의 복구 작업이 예정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오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배터리 쪽에서 불꽃이 터지고 작업자들이 황급히 대피합니다.
국정자원 전산실 화재는 무정전 전원장치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던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마비된 지 한 달째.
경찰 수사를 통해 불법 하도급 등 인재 정황이 속속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국정자원으로부터 배터리 이전 작업을 낙찰받은 업체가 아닌 제3의 다른 업체가 공사를 진행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들은 배터리 이전 설치 경험이 없는 재하도급 업체 직원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대현 /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장 (지난 22일) : 해체하고 이전을 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훨씬 더 위험성이 큰데 이 부분에 대해서 그러한 작업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공사하는 사람들이 조금 그 부분을 소홀히 대하지 않았나….]
주전원은 차단했지만, 배터리 별도 전원은 차단하지 않았고, 배터리 이전 작업 시 충전율을 30% 아래로 낮춰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절연 작업복과 공구도 사용하지 않아 안전 지침 역시 무시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업무상 실화 혐의로 국정자원 직원 등 5명을 입건했으며, 다음 달쯤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화재로 피해를 본 전산망은 점차 복구되고 있지만, 작업은 여전히 더딘 상황입니다.
정부는 국정자원 대구센터 이전과 구축을 제외한 전체 시스템의 약 97%를 다음 달 20일까지 복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애초 계획보다 한 달 정도 늦어진 가운데, 일부 시스템의 복구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해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정자원 공주센터를 찾아 재해복구 체계를 점검하고, 정부 데이터를 이중으로 보관해 행정서비스가 장기간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권민호
YTN 오승훈 (5w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를 일으킨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경찰 수사를 통해 인재 정황이 속속 드러났는데요.
정부의 복구 작업이 예정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오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배터리 쪽에서 불꽃이 터지고 작업자들이 황급히 대피합니다.
국정자원 전산실 화재는 무정전 전원장치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던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마비된 지 한 달째.
경찰 수사를 통해 불법 하도급 등 인재 정황이 속속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국정자원으로부터 배터리 이전 작업을 낙찰받은 업체가 아닌 제3의 다른 업체가 공사를 진행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들은 배터리 이전 설치 경험이 없는 재하도급 업체 직원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대현 /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장 (지난 22일) : 해체하고 이전을 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훨씬 더 위험성이 큰데 이 부분에 대해서 그러한 작업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공사하는 사람들이 조금 그 부분을 소홀히 대하지 않았나….]
주전원은 차단했지만, 배터리 별도 전원은 차단하지 않았고, 배터리 이전 작업 시 충전율을 30% 아래로 낮춰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절연 작업복과 공구도 사용하지 않아 안전 지침 역시 무시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업무상 실화 혐의로 국정자원 직원 등 5명을 입건했으며, 다음 달쯤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화재로 피해를 본 전산망은 점차 복구되고 있지만, 작업은 여전히 더딘 상황입니다.
정부는 국정자원 대구센터 이전과 구축을 제외한 전체 시스템의 약 97%를 다음 달 20일까지 복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애초 계획보다 한 달 정도 늦어진 가운데, 일부 시스템의 복구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해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정자원 공주센터를 찾아 재해복구 체계를 점검하고, 정부 데이터를 이중으로 보관해 행정서비스가 장기간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권민호
YTN 오승훈 (5w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