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내 손안의 토양 주치의"...토양 양분 실시간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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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3. 오후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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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농민들은 감에 의존해 비료를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작물이 필요로 하는 양분을 실시간으로, 그것도 성분별로 확인할 수 있는 똑똑한 센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최명신 기자입니다.

[기자]
겉보기엔 평범한 밭이지만, 이곳 땅속엔 작물 영양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최첨단 센서가 설치돼 있습니다.

농촌진흥청과 광운대가 공동 개발한 '토양 양분 감지 센서'입니다.

기존 센서가 양분의 총량만 보여줬다면, 이 센서는 질소, 인산, 칼륨을 성분별로 따로따로 측정합니다.

특히, 인산 성분을 토양 상태에서 직접 특정해 측정하는 기술은 세계 최초입니다.

[전현정 / 농촌진흥청 스마트생산기술과 농업연구사 : 저희가 개발한 센서는 양분을 성분별로, 질소·인산·칼륨 각각을 측정을 해서 그 농도 값을 보여주는 더 정밀한 양분 센서가 되겠습니다.]

정확도는 논에서 최대 99%, 일반 밭에서도 최대 96%를 유지했습니다.

또 전체 장비를 바꿔야 했던 기존 센서와 달리, 1~2만 원짜리 감지기 전극만 교체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경제성도 뛰어납니다.

측정된 데이터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전송돼 언제 어디서든 확인 가능합니다.

[김응한 / 경북 밀양시 상동면 : 분야별로 하나하나 이렇게 성분별로 센서를 개발해주면 아마 양액 재배하는 데는 굉장히 편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외 특허 4건을 출원하고, 기술 이전을 통해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제 비료도 '감'이 아닌 '과학'으로 주는 시대가 됐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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