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쪽같이 사라진 감...농작물 '도난 주의보'

감쪽같이 사라진 감...농작물 '도난 주의보'

2025.10.21. 오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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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확을 앞둔 감 천만 원어치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감 농장을 잘 아는 사람이 저지른 일로 추정되는데,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축제가 열릴 정도로 감으로 이름난 경남 함안군에 있는 감 농장입니다.

감나무가 모두 2백 그루 정도 되는데, 대부분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있습니다.

최근 이 농장에서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던 감이 감쪽같이 사라진 겁니다.

없어진 감의 양은 10㎏짜리 상자로 3백 상자 정도, 금액으로는 천만 원가량인 것으로 농장주는 보고 있습니다.

[박석이 / 피해 농장주 : 해마다 농사를 지어서 수확을 잘하고 있었는데, '올해도 수확을 잘하겠지'라고 상자도 정비하고 감 딸 준비를 했어요. 그런데 감이 없어졌으니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농장주가 도난 사실을 알아차린 건 지난 15일.

농장주가 나무에 감이 달려 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확인한 건 지난달 말쯤입니다.

경찰은 이 기간에 감 농장을 잘 아는 사람이 감을 훔쳐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마을 쪽에서 농장으로 진입하는 길목의 CCTV에는 용의자가 오가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고, 임도 쪽에는 CCTV가 없어 용의자를 추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송재용 / 경남 함안경찰서 수사과장 : 족적이나 나뭇가지 훼손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볼 때 전문 절도범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인근) 고속도로 진·출입 차량에 대해서 분석하는 등….]

농작물 도난 사건은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재작년 말부터 지난해 초에도, 경남 김해의 딸기 농가에서 200만 원어치에 이르는 딸기 100㎏을 훔쳐 달아난 50대가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농작물 재배지는 주로 인적이 드문 도시 외곽이나 농촌 지역에 있는 만큼, 절도 사건이 일어나도 용의자를 추적하기 어려워 농가의 걱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영상기자 : 강태우
디자인: 지경윤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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