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대학생 모레 부검...대포 통장 모집 주범 검거

숨진 대학생 모레 부검...대포 통장 모집 주범 검거

2025.10.18. 오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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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에서 숨진 대학생 박 모 씨를 현지로 보낸 혐의를 받는 대포 통장 모집책이 붙잡혔습니다.

숨진 박 씨는 범죄조직으로부터 고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경찰은 시신을 부검해 사망 원인과 추가 범행 여부 등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0일 오전 9시, 숨진 대학생 박 모 씨에 대한 우리나라와 캄보디아 수사 당국의 공동 부검이 이뤄집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이 주도할 예정입니다.

경찰도 수사관을 보내 입회할 계획입니다.

[박성주 / 국가수사본부장 : 시신 부검 이후에 최대한 신속한 시일 내에 화장하여 유해를 국내로 송환하기로 캄보디아 측과 합의했습니다.]

숨진 박 씨는 발견 당시 온몸에 멍 자국과 상처 등 심각한 고문 흔적이 있었습니다.

현지 경찰도 부검에 앞선 검안에서 사망 원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라고 적었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박 씨의 사망 원인과 범행 수법 등을 살필 방침입니다.

또 장기 적출 여부 등 추가 범행 가능성까지 폭넓게 확인할 계획입니다.

[조현삼 / 변호사 : 고문이 가해졌을 뿐만 아니라 장기 적출이라는 범죄의 피해자로서 부검을 통해서 확인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거든요. 그렇다면 이번 부검을 통해서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는 것이 꼭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박 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국내 대포 통장 모집조직의 주범 20대 A 씨를 인천에서 검거했습니다.

A 씨는 앞서 구속기소 돼 재판을 앞둔 대포 통장 알선책인 20대 홍 모 씨로부터 대학 후배인 박 씨를 소개받았습니다.

이후 박 씨에게 통장을 개설하게 한 뒤 캄보디아로 가 현지 범죄 조직에 전달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죄 수익금의 행방과 윗선 등 사건의 배후세력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 : 김세호 한상원 이영재
영상편집 : 홍도영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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