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 통해 '장기 훼손' 확인...대학가, 해외 취업 사기 경고

부검 통해 '장기 훼손' 확인...대학가, 해외 취업 사기 경고

2025.10.16.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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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대학생 피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피해자의 시신을 현지에서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해외 취업 사기 피해가 잇따라 알려지면서 대학들도 긴급 공지사항을 게시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박 모 씨.

현지 경찰은 검안을 통해 박 씨가 '극심한 고통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정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직접 시신을 부검해야 한다고 보고 캄보디아 법원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부검에는 국과수 법의관과 보건 공무원, 경찰청 본청과 경북경찰청 소속 수사관 등이 입회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외부 충격 여부와 장기 상태 등을 확인해 사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입니다.

특히 일부에서 우려를 제기한 장기 매매 피해 여부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이 확산하면서 대학가에서도 재학생들에게 해외 취업 사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경북대는 고수익을 미끼로 한 해외 취업 사기를 조심하라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취업 사기를 피하는 방법 등을 안내했습니다.

영남대도 일부 피해자가 폭행은 물론 마약 투약 강요까지 당하고 있다며 안전하게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방법 등을 소개했습니다.

[영남대 관계자 : 채용 공고를 접했을 때 신뢰할 수 있는 경로를 통해서 채용 정보를 확인하고 지나치게 유리한 조건이 있을 때는 좀 의심해보는 그런 절차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계명대는 오는 12월로 예정된 캄보디아 국외 봉사활동을 전면 취소하고, 다른 국가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VJ: 윤예온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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