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시농부가 효자"...일손 부족 농촌에 활력소

[충북] "도시농부가 효자"...일손 부족 농촌에 활력소

2025.10.16. 오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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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의 인력난과 도시의 유휴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청북도가 도입한 '도시농부'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시행 3년 차를 맞아 누적 참여자 50만 명을 넘어서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안에서 작업자들이 애호박 줄기를 끈으로 단단히 묶습니다.

작은 애호박은 혹시 흠집이라도 날까 비닐봉지를 하나하나 씌웁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은 모두 충청북도가 추진하는 '도시농부' 사업에 참여한 참가자들.

이들은 고질적인 인력난으로 일손이 모자란 농가를 돕기 위해 하우스를 찾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김경자 / '도시농부' 사업 참가자 : (장점은 시간 조율)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내 시간에 맞춰서 주인하고 조율해서 아침 일찍 와서 해도 되고 오후에 와서 4시간만 하면 되니까.]

지난 2023년 충청북도가 전국 최초로 시작한 '도시농부' 사업이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도시의 유휴인력을 교육해 농촌에 공급하는 도농 상생형 일자리 사업으로, 시행 첫해 6만5천 명을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 현재 누적 참여자 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 4시간을 일하면 인건비 6만 원에 교통비 등을 지원받는데 농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인건비 일부를 보전해 줍니다.

[이현정 / 애호박 농가 : 하우스가 많은 농가는 용역을 많이 쓰거든요. 용역비가 워낙 비싸고 사람이 없어요. 그런데 도시농부를 하면서 보조도 많이 해주시고 편안하게 아주머니들 쓸 수 있어서….]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던 농촌에는 안정적인 인력 공급을, 도시 유휴 인력에게는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김영환 / 충북도지사 : 도시 유휴 인력들이 농촌에 가서 일함으로써 자영업은 물론이고 우리 시장이, 내수가 활성화할 수 있는 1석 3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전국으로 확산해야)….]

충청북도는 앞으로도 도시농부 사업을 더욱 활성화해 농촌 인력 문제 해결의 모범 사례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영상기자 : 원인식
VJ: 김경용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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