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해양 생물의 보금자리이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바다의 숲', 잘피 군락이 기후 온난화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복원 작업이 소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게 문제였는데,
수중 드론과 첨단 캡슐을 활용해 이식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신기술이 개발됐습니다.
KCTV 제주방송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른 바닷속, 햇살이 스며든 얕은 수심 아래 잘피 군락이 부드럽게 흔들립니다.
해양 생물들이 이곳을 쉼터 삼아 머물고 어린 물고기들은 이 사이를 누비며 자라납니다.
잘피는 단순한 해초가 아닌 바다 생태계의 기반이자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바다의 숲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기후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해양 오염으로 잘피 군락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를 되살리기 위한 인공 이식 사업이 제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기존 방식은 한계가 뚜렷했습니다.
잘피 이식은 수온이 5도 안팎일 때 가장 효과적인데 이 때문에 추운 계절에 작업이 집중됩니다.
다이버들이 직접 바다에 들어가 씨앗을 심는 방식은 저체온 위험과 체력적 부담이 커 하루 작업량에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3명의 다이버가 1헥타르를 이식하는 데 한 달 가까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스타트업이 수중드론과 저온발아 캡슐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이식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드론을 통해 씨앗을 빠르게 이식하면서 계절적 제약을 극복했고,
발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기로 인해 낮았던 발아 성공률도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김대범 / ○○스타트업 대표 : 잘피를 심을 수 있는 시간은 수온 때문에 한정이 돼 있어요. 저희가 생각하는 이 시스템은 2초에 1m씩 전진을 하게 됩니다. 약 18시간이면 1헥타르를 만들 수 있는 그 정도 속도가 되죠.]
새로운 기술을 앞세운 잘피 파종을 통한 수중 생태계 복원 작업은 제주시 한림과 오조리 해상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기술의 진보가 바다를 되살리는 속도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잘피 군락이 다시 바다를 채우고 해양 생물들이 더 빨리 돌아올 수 있을지 실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YTN 이정훈 kctv (kimmj022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해양 생물의 보금자리이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바다의 숲', 잘피 군락이 기후 온난화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복원 작업이 소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게 문제였는데,
수중 드론과 첨단 캡슐을 활용해 이식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신기술이 개발됐습니다.
KCTV 제주방송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른 바닷속, 햇살이 스며든 얕은 수심 아래 잘피 군락이 부드럽게 흔들립니다.
해양 생물들이 이곳을 쉼터 삼아 머물고 어린 물고기들은 이 사이를 누비며 자라납니다.
잘피는 단순한 해초가 아닌 바다 생태계의 기반이자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바다의 숲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기후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해양 오염으로 잘피 군락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를 되살리기 위한 인공 이식 사업이 제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기존 방식은 한계가 뚜렷했습니다.
잘피 이식은 수온이 5도 안팎일 때 가장 효과적인데 이 때문에 추운 계절에 작업이 집중됩니다.
다이버들이 직접 바다에 들어가 씨앗을 심는 방식은 저체온 위험과 체력적 부담이 커 하루 작업량에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3명의 다이버가 1헥타르를 이식하는 데 한 달 가까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스타트업이 수중드론과 저온발아 캡슐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이식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드론을 통해 씨앗을 빠르게 이식하면서 계절적 제약을 극복했고,
발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기로 인해 낮았던 발아 성공률도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김대범 / ○○스타트업 대표 : 잘피를 심을 수 있는 시간은 수온 때문에 한정이 돼 있어요. 저희가 생각하는 이 시스템은 2초에 1m씩 전진을 하게 됩니다. 약 18시간이면 1헥타르를 만들 수 있는 그 정도 속도가 되죠.]
새로운 기술을 앞세운 잘피 파종을 통한 수중 생태계 복원 작업은 제주시 한림과 오조리 해상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기술의 진보가 바다를 되살리는 속도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잘피 군락이 다시 바다를 채우고 해양 생물들이 더 빨리 돌아올 수 있을지 실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YTN 이정훈 kctv (kimmj022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