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고 물 건너 이어진 귀성 행렬...역·공항·터미널 '북새통'

산 넘고 물 건너 이어진 귀성 행렬...역·공항·터미널 '북새통'

2025.10.04.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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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휴 이틀째, 전국 곳곳에서 귀성 행렬이 줄을 이었습니다.

산 넘고, 물 건너는 여정에 지칠 법도 하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과 긴 시간을 보낼 기대에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귀성 풍경 전해드립니다.

[기자]
승강장으로 기차가 미끄러지듯 들어섭니다.

여행 가방에 선물까지 한가득 손에 쥔 귀성객이 내리고 계단엔 어느새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긴 연휴에 귀성 행렬이 조금은 분산됐지만, 고향을 찾아, 오고 가는 귀성객들로 기차역은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던 할아버지, 손녀 얼굴을 마주한 순간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집니다.

[김영석 / 서울 문래동 : 연휴가 길다 보니까 시간을 맞추는 데도 좀 용이 했고요. 부모님들이랑 좀 오랫동안 방문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바다 건너, 섬으로 향하는 여객선에는 차가 가득합니다.

귀성객들도 바쁜 걸음으로 쉴 새 없이 배 위로 오릅니다.

선실 안에선 가족이 둘러앉아 간식을 먹으며 긴 여정을 달래봅니다.

지칠 법도 하지만,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다는 설렘에 들뜬 얼굴입니다.

[이녹주 / 전남 목포시 삼학동 :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자주 못 가다가 이번엔 연휴가 좀 길어서 처가를 방문하게 됐습니다. 가서 친척들이랑 지인들도 뵙고….]

하늘길도 분주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제주 공항엔 선물 꾸러미를 안고 가족을 찾아온 귀성객과 여행객으로 가득합니다.

뭍으로 떠났던 가족을 만나자 웃음꽃이 절로 피어납니다.

길게는 열흘 동안 이어지는 명절은 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쌓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고병옥 / 여행객 : 2박 3일 가족끼리 같이 여행하기로 해서 왔어요. 너무 좋아요.]

[이현호 / 여행객 : 할머니 할아버지랑 여행 오니까 새로운 기분도 들고 재밌게 놀다 갔으면 좋겠습니다.]

기차로, 비행기로, 또 배로, 산 넘고 물 건너 이어지는 고단한 귀성 행렬이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기쁨에 어느 때보다 풍성한 한가위입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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