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한 끼, 피자 한 판...지역 곳곳 퍼지는 '따뜻한 나눔'

아침밥 한 끼, 피자 한 판...지역 곳곳 퍼지는 '따뜻한 나눔'

2025.10.04. 오전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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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가 어려워도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온정의 손길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들이 많은데요.

새벽 출근하는 사람들을 위한 무료 아침 식사,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직접 만든 피자 나눔이 그렇습니다.

따뜻한 한 끼의 현장, 윤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주의 한 산업단지.

이른 아침, 출근 차량이 차례로 들어서며 아침밥을 대신할 한 끼를 챙겨갑니다.

[윤지아 기자 : 차에서 내리지 않고 이렇게 바로 받아 가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방식입니다. 바쁜 출근길에 간편하게 아침을 챙길 수 있습니다.]

이 아침 나눔은 지난달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뉴는 김밥이나 컵밥, 샐러드 중 하나와 음료.

처음엔 2백 명 정도 아침밥을 받아 갔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습니다.

지역 기업들이 모은 기부금으로 지역 가게에서 아침을 마련하고, 그렇게 준비된 한 끼가 노동자들에게 전해지는 겁니다.

[안소희 / 산업단지 노동자 : 지난주에 회사 언니가 타 온 거 보니까 구성이 되게 좋게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아기랑 같이 아침을 먹어볼까 해서 지금 온 거예요.]

갓 반죽한 피자 도우 위에 햄을 올립니다.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아이들을 위해 직접 피자를 굽는 겁니다.

[신애란 / 전주시니어클럽 일자리사업 참여자 : 내 자식 먹인다는 생각으로 일하면서, 우리 손자들, 손주 손녀들을 먹인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막 구워낸 따뜻한 피자는 지역 아동센터로 옮겨져 아이들에게 전해집니다.

[류도율 / 전주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 페퍼로니가 얇게 씹히는 게 맛있고, 고르곤졸라는 치즈가 들어있어서 맛있어요.]

지역 내 87개 아동·청소년 시설에 돌아가며 한 해 한두 번씩 전해지는 피자.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시민과 복지단체 등이 힘을 모아 꾸려가는 나눔입니다.

[이지나 / 전주시 복지환경국 생활복지과 : 어르신들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아이들에게는 건강한 먹거리를 지원하기 위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정성으로 마련된 한 끼가 지역 사회 곳곳에 온기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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