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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은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올봄과 여름에 나타난 기상이변을 바탕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살피는 연속 보도를 합니다.
먼저 지난봄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경북 지역 산불을 분석해봅니다.
산불이 나기 전, 기후위기로 인한 산불 위험도가 최대치로 치솟는 등 경고음은 이미 울리고 있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22일 경북 의성군 괴산리 야산에서 산불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기온은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았고, 겨울 가뭄으로 땅은 바짝 말라 있었습니다.
기후 변화가 극한 기상 현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국제 연구 기관 (WWA, World Weather Attribution) 보고서입니다.
탄소 배출 증가로 인한 온난화의 영향으로, 당시 산불을 유발하는 기상 조건, 즉 '고온, 건조, 강풍'의 발생 가능성이 2배로 올랐고, 강도는 15% 더 강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 기후 연구기관이 측정한 기후위기 영향 평가 지수도 경고음을 울리고 있었습니다.
[앤드류 퍼싱 / 클라이밋 센터 디렉터 : 기후변화 지수(The Climate shift index)는 특정 날씨에 지구 온난화가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이해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무료 도구입니다.
-5에서 5까지 범위에서 기후위기와 특정 지역 기상의 연관성을 측정하는 지표인데, 의성 산불 직전인 3월 21일 우리나라 남부가 최대치인 5를 기록한 겁니다.
경북 지역이 기후위기의 직격탄으로 맞고 있었던 셈입니다.
의성 산불 발생 직전, 산불 위험 지수가 과거 40년 평균의 4배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산불 대응 체계를 기후위기 시대에 맞게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정수종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 산불이 강하게 날 수 있는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돼야 합니다. 실제로 어떤 계절에 어떤 지역에서 산불이 날 확률이 커진다는 건, 얼마든지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조금 더 제도화시켜야 하는 거죠.]
또, 산림청과 소방청이 연계한 산불 위기 대응 체계를 더 정교화하고, 문자 발송과 앱 알림 등을 연계한 다중 경보 시스템의 속도도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영상기자 : 이수연
디자인 : 우희석
YTN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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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난봄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경북 지역 산불을 분석해봅니다.
산불이 나기 전, 기후위기로 인한 산불 위험도가 최대치로 치솟는 등 경고음은 이미 울리고 있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22일 경북 의성군 괴산리 야산에서 산불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기온은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았고, 겨울 가뭄으로 땅은 바짝 말라 있었습니다.
기후 변화가 극한 기상 현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국제 연구 기관 (WWA, World Weather Attribution) 보고서입니다.
탄소 배출 증가로 인한 온난화의 영향으로, 당시 산불을 유발하는 기상 조건, 즉 '고온, 건조, 강풍'의 발생 가능성이 2배로 올랐고, 강도는 15% 더 강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 기후 연구기관이 측정한 기후위기 영향 평가 지수도 경고음을 울리고 있었습니다.
[앤드류 퍼싱 / 클라이밋 센터 디렉터 : 기후변화 지수(The Climate shift index)는 특정 날씨에 지구 온난화가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이해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무료 도구입니다.
-5에서 5까지 범위에서 기후위기와 특정 지역 기상의 연관성을 측정하는 지표인데, 의성 산불 직전인 3월 21일 우리나라 남부가 최대치인 5를 기록한 겁니다.
경북 지역이 기후위기의 직격탄으로 맞고 있었던 셈입니다.
의성 산불 발생 직전, 산불 위험 지수가 과거 40년 평균의 4배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산불 대응 체계를 기후위기 시대에 맞게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정수종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 산불이 강하게 날 수 있는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돼야 합니다. 실제로 어떤 계절에 어떤 지역에서 산불이 날 확률이 커진다는 건, 얼마든지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조금 더 제도화시켜야 하는 거죠.]
또, 산림청과 소방청이 연계한 산불 위기 대응 체계를 더 정교화하고, 문자 발송과 앱 알림 등을 연계한 다중 경보 시스템의 속도도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영상기자 : 이수연
디자인 : 우희석
YTN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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