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취약한 배터리...ESS 확대 괜찮을까?

화재 취약한 배터리...ESS 확대 괜찮을까?

2025.10.01. 오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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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불에 취약한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이 드러나면서 정부가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해 힘을 싣고 있는 ESS, 에너지 저장 장치에도 시선이 쏠립니다.

같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ESS에서도 불이 자주 났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없을지 짚어봤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에너지 저장 장치, ESS는 남은 전력을 저장해 필요할 때 공급하는 대규모 저장 장치로,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의 전력 생산이 날씨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완해줍니다.

하지만 화재에 취약하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습니다.

ESS, 에너지 저장장치가 있는 3층짜리 배터리 보관건물. 새벽 6시 반쯤 2층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8년 동안 50건 넘게 불이 났는데, 열 폭주 현상으로 대부분 건물이 전소됐습니다.

이번에 불이 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마찬가지로 리튬이온 배터리가 주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전환을 국정과제로 내세운 정부는 향후 10년, ESS 용량을 지금의 6배 수준인 30GW까지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화재 문제는 없을까.

전문가들은 문제가 된 배터리들은 생산된 지 7~8년 이상 지난 노후 배터리라며,

그동안 기술 발전으로 불에 취약한 리튬이온 배터리의 단점을 많이 보완했다고 말합니다.

올해 처음 국가 주도로 1조 원 규모의 ESS 입찰을 진행했는데, 삼원계 배터리를 앞세운 삼성SDI가 80%를, LFP(리튬 인산 철) 배터리의 LG에너지솔루션이 20%를 수주했습니다.

[유승훈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NCM(삼원계 배터리)도 사실 불이 납니다. 과거에 불이 많이 나서 요즘 공공기관은 많이 꺼놓고 있거든요. 요즘은 기술이 많이 발전을 해서 화재가 좀 덜 나고,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에 배터리 ESS 공급하는 LFP 배터리는 거의 불이 안 납니다. 안전성이 보장이 된 거라서….]

또, ESS 설치까지 3~4년 정도 시간이 있는 만큼, 이번 화재를 계기로 배터리 이격 거리를 권고에서 의무사항으로 전환하는 등 화재 안전성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 전주영
디자인: 전휘린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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