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제주 정기노선 2년 4개월 만에 재개
하루 1회 왕복…다음 달 26일부터 2회로 증편
하루 1회 왕복…다음 달 26일부터 2회로 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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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양양과 제주를 잇는 하늘길이 2년 4개월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양양국제공항이 이번 정기노선 재개를 계기로 오랜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294석 규모 여객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릅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던 플라이강원을 인수한 파라타항공이 양양∼제주 정기노선에 첫 취항한 겁니다.
양양국제공항에서 정기 노선이 끊긴 지 2년 4개월 만입니다.
첫날 탑승률은 97%를 기록했습니다.
[김범준 / 양양∼제주 노선 탑승객 : 강릉에서 제주로 가려면 KTX 타고 서울 가서 지하철 타고 김포공항을 가야 하는데, 양양공항이 재개되면서 자가용으로 한 40분 거리면 충분히 올 수 있는 거리라서….]
운항은 하루 한 차례 왕복으로 시작해 다음 달 26일부터는 하루 두 차례로 늘어납니다.
파라타항공은 양양에서 일본과 베트남을 잇는 국제선 취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철민 / 파라타항공 대표이사 : 단순히 하늘길 하나를 연 것에 그치지 않고 강원도의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양양공항 이용객은 2022년 역대 최대인 38만여 명까지 늘었지만, 정기노선이 모두 끊기면서 올해는 만여 명으로 급감했습니다.
'유령공항'이란 오명 속에 적자 규모도 커져 지난해에는 224억 원에 달했습니다.
강원도와 인근 시군은 노선 안착을 위해 왕복 한 편당 12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게다가 파라타항공의 주 기지가 김포와 인천공항인 만큼 양양 중심의 노선 확대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강석 / 한서대학교 항공교통물류학과 교수 : 중요한 건 들어오는 승객들이 많아야 하잖아요. 레포츠나 관광이나 이런 용도로 공항을 활성화하는 게 필요하겠다….]
정기노선의 잦은 중단으로 신뢰를 잃은 양양공항.
이번 제주 노선 부활이 일시적 효과에 그칠지, 아니면 정상화의 출발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조은기
디자인: 전휘린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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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과 제주를 잇는 하늘길이 2년 4개월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양양국제공항이 이번 정기노선 재개를 계기로 오랜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294석 규모 여객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릅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던 플라이강원을 인수한 파라타항공이 양양∼제주 정기노선에 첫 취항한 겁니다.
양양국제공항에서 정기 노선이 끊긴 지 2년 4개월 만입니다.
첫날 탑승률은 97%를 기록했습니다.
[김범준 / 양양∼제주 노선 탑승객 : 강릉에서 제주로 가려면 KTX 타고 서울 가서 지하철 타고 김포공항을 가야 하는데, 양양공항이 재개되면서 자가용으로 한 40분 거리면 충분히 올 수 있는 거리라서….]
운항은 하루 한 차례 왕복으로 시작해 다음 달 26일부터는 하루 두 차례로 늘어납니다.
파라타항공은 양양에서 일본과 베트남을 잇는 국제선 취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철민 / 파라타항공 대표이사 : 단순히 하늘길 하나를 연 것에 그치지 않고 강원도의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양양공항 이용객은 2022년 역대 최대인 38만여 명까지 늘었지만, 정기노선이 모두 끊기면서 올해는 만여 명으로 급감했습니다.
'유령공항'이란 오명 속에 적자 규모도 커져 지난해에는 224억 원에 달했습니다.
강원도와 인근 시군은 노선 안착을 위해 왕복 한 편당 12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게다가 파라타항공의 주 기지가 김포와 인천공항인 만큼 양양 중심의 노선 확대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강석 / 한서대학교 항공교통물류학과 교수 : 중요한 건 들어오는 승객들이 많아야 하잖아요. 레포츠나 관광이나 이런 용도로 공항을 활성화하는 게 필요하겠다….]
정기노선의 잦은 중단으로 신뢰를 잃은 양양공항.
이번 제주 노선 부활이 일시적 효과에 그칠지, 아니면 정상화의 출발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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