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속 '추석 준비'...차분했던 9월 마지막 휴일

[앵커]
9월의 마지막 휴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 소식이 있었는데요.

시민들은 전통시장이나 지역 축제장을 찾아 충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전통 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돕니다.

탐스러운 황금빛 배와 잘 익은 붉은 사과가 추석 대목임을 실감케 합니다.

차례상 필수 품목인 해산물 코너도 활기가 넘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엄마를 따라나선 아이는 군것질이 즐겁습니다.

[류경무 / 경남 창원시 진해구 : 추석 앞두고 사과하고 배하고 추석에 쓸 용품들 하고, 장날이라서 애들 맛있는 거 사 먹이려고 나왔습니다.]

서울 경복궁에서 출발해 수원까지 45km 구간에서 열린 정조대왕 능행차 재연행사.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러 가는 효심을 담은 행렬이 시민들이 보고 즐기는 축제로 거듭났습니다.

70여 필의 말과 현란한 무예 공연, 전통 악기 연주가 흥을 돋웠습니다.

전북 정읍에선 시립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백제 유일 가요인 '정읍사' 속 여인을 모티브로, 남편을 기다리는 여인의 간절한 마음을 한국화, 조각,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장르로 풀어냈습니다.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과 한국 화단의 전설로 불리는 천경자 등 지역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명작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오명숙 / 정읍시 시기동 : 많은 기대는 안 하고 왔는데, 어떤 작품일까하고 들어왔는데 굉장히 유명하신 분들, 천경자 님이라든지 이응노 작품이 있었고…]

비가 내리고 흐린 날씨였지만 성큼 다가온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한 하루였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