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암댐, 24년 만에 방류...70mm '단비'에 저수율 40%대

도암댐, 24년 만에 방류...70mm '단비'에 저수율 40%대

2025.09.20.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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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의 심각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암댐 물이 24년 만에 비상 방류됐습니다.

밤사이 강릉에는 70mm가 넘는 '단비'가 내리며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40%를 넘어섰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형준 기자!

도암댐 방류가 시작됐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가뭄 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기자]
네, 낮 1시부터 도암댐 도수관로에 저장된 물이 남대천으로 방류되기 시작했습니다.

발전 방류가 중단된 지 무려 24년 만인데요.

15.6km 도수관로에 차 있는 15만t 가운데 하루 1만t씩 나눠 방류합니다.

강릉시 하루 물 사용량의 14% 수준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1991년 건설된 도암댐은 대관령 물을 모아 전기를 생산한 뒤 강릉 남대천으로 흘려보내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가축 분뇨와 농약, 토사가 유입되면서 수질이 4급수로 나빠졌고, 시민 반발 속에 2001년 발전 방류가 중단됐습니다.

이번 도암댐 물 공급 재개는 최악의 가뭄 상황에서 생활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비상 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시민 반응은 엇갈립니다.

가뭄 극복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과거 오염 피해 기억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여전합니다.

강릉시는 도수관로 물을 수질 검사한 결과 중금속을 비롯한 30여 개 항목은 모두 안전 기준에 적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환경부 등과 함께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수질 정보를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혹시라도 수질에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방류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또, 간밤에 강릉에 비가 내렸는데, 해갈에 도움이 될까요.

[기자]
네 밤사이 강릉에 7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강릉시민에게는 반가운 '단비'일 텐데요.

오봉저수지 저수율도 어제보다 크게 올라 40%를 넘어섰습니다.

10%대까지 떨어졌던 저수율이 평년의 절반을 넘는 수준까지 회복된 겁니다.

저수율이 오르면서 강릉시는 저수조 용량이 100t 넘는 아파트 113곳을 대상으로 하루 2차례 이뤄졌던 제한 급수를 전면 해제했습니다.

저수율이 25% 아래로 떨어진 지난달 20일 제한 급수가 시작된 지 1달 만입니다.

이에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시간 제한 없이 물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가구별 수도 밸브 75% 자율 잠금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조은기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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